[칼럼] 태안 불법야영장 대형 참사기억 벌써 잊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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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태안 불법야영장 대형 참사기억 벌써 잊었나?

[칼럼] 태안 불법야영장 대형 참사기억 벌써 잊었나?

 

 

#정부는 해마다 국가 안전대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대형공장 건물이나 방파제 등 위험시설을 점검하고 대응 훈련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산불 등 대형 참사는 예기치 못한 곳에서 계속 발생되고 있다.

요즘 태안지역 해안가에서 야영장 불법영업이 성업 중이다. 반면 이곳에 관광객에 대한 안전대책은 없다. 겨우 관리사무실에 비치한 휴대용 소화기가 전부다. 대형 참사가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인재로 결론 난 참사의 사례를 보면

#1999630일 경기도 화성시 청소년수련시설 놀이동산 씨랜드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잠자던 유치원생 19명과 인솔교사, 강사 등 23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당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당시 사고 현장에는 서울 소망유치원생 42, 서울 공릉미술학원생 132, 안양 예그린유치원생 65, 부천 열린 유치원생 99, 화성 마도초등학교 학생 42명 등 497명의 어린이와 인솔교사 47명 등 모두 544명이 잠자고 있었다. 그러나 현장에 안전대책은 없었다.

화재 발생 후 1시간이 지난 새벽 141, 소방차 20여 대, 소방관 70여 명, 경찰 250여 명 등이 현장에서 화재진화와 인명구조 작업을 벌였으나 유독가스와 건물 붕괴위험 등으로 진화작업에 어려움이 컸다. 현장 정밀감식 결과 지금까지 화재원인은 밝혀내지 못했다.

#2014416일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했다.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면서 수학여행을 가던 안산 단원고 학생을 포함 승객 304(전체 탑승자 476)이 사망·실종된 대형 참사다. 엊그제 같은데 벌써 9, 그날의 아픔은 점점 기억 속에서 지워지고 있다.

#20221029일 밤 1015분경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서편의 좁은 골목에 할로윈 축제를 즐기려는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59(여성 102, 남성 57)이 숨졌다. 연령별로는 1013, 20106,3030, 409, 501명으로 집계됐다. 이 모두가 사전에 막을 수 있었던 인재라는 결론이다.

#최근 전국적으로 야영장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야영장은 대부분 해안가 솔밭 등에 조성돼 화재가 발생하면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주변지역으로 확산될 위험이 크다. 여기에 야영객들은 모두 차량을 이용해 야영장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하면 한꺼번에 대피하려는 차량이 뒤엉켜 신속한 이동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반면 야영장 업주들은 이러한 경우에 대비한 안전대책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당국도 인력난, 제도 탓만 핑계로 탁상행정 뿐 현장에 대한 안전 지도 감독은 없다. 또 다른 대형 참사가 예견되고 있다.

#실제로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 어은돌 해변에는 불법 야영장들이 성업 중이다. 면적은 약 4~5만평, 울창한 송림에 토지 경계마다 업주만 다를 뿐 야영장이 밀집돼 있다. 지난22일 이 지역 야영장을 찾은 야영객 차량은 500여 대, 인원 약 1000여명, 취재 차량 이동도 쉽지 않은 상황, 야영객들은 텐트마다 삼삼오오 모여 불을 피우고 음식을 조리하면서 여가를 즐겼다.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닷바람까지 위험은 상존하지만 그곳에 안전대책은 없었다. 당국은 물론 불법 야영장 업주나 야영객 모두 대형 참사의 아픔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skcy21@newsport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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