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폐놀폐수배출 과징금통지‘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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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폐놀폐수배출 과징금통지‘쉬쉬’

시의원 개별접촉 ‘결의문 채택’무마 의혹도 제기

강문수 의원 제283회 임시회서 5분 자유발언 모습.JPG
사진은 서산시의회 강문수 의원이 13일 열린 제283회 임시회 본회에 앞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현대오일뱅크가 폐놀 폐수 무단배출과 환경부가 1509억 원 과징금 사전통지한 사실을 숨겨왔다고 폭로하는 모습/서산시의회제공

 

 

 

 

현대오일뱅크,폐놀폐수 배출 과징금통지쉬쉬

 

 

 


강문수 서산시의원, 135분 자유발언 통해 폭로

 

[서산=뉴스포탈]남용석 시민기자=환경부가 서산 대산공단 내 현대오일뱅크에 폐놀폐수 무단 배출혐의로 1500억 원 대의 과징금을 사전 통지 했으나 회사 측은 2개월이 지나도록 이에 대한 해명 없이 은폐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지역사회에 파문이 예상된다.

특히 서산시의회가 이와 관련 회사 측에 해명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려고 했지만 현대오일뱅크는 시의원들을 개별 접촉, 무마했다는 의혹도 나와 도덕성 논란까지 확산되는 등 파장은 커지는 모양새다.

서산시의회 강문수 의원(국민의힘, 대산·지곡)13일 열린 제283회 임시회 본회에 앞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현대오일뱅크의 폐놀 폐수 무단 배출과 관련 서산시의 강경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강 의원은 이날 물환경보전법상 폐수배출시설에서 배출되는 폐수의 페놀 허용치는 11mg 이하다. 그러나 현대오일뱅크는 기준치 이상인 2.2-6.6mg까지의 폐수를 하루 950t 무단으로 배출했다회사 측은 이에 대해 폐놀 폐수를 계열사인 현대OCI 공장으로 보내 재활용한 것으로 오히려 친환경적이라고 반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환경부는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1910월부터 202112월까지 페놀 기준치를 초과하는 공장 폐수를 1950t씩 인접한 자회사 현대OCI 공장으로 보내 공업용수로 재활용한 것과 관련 지난 1월 과징금을 사전 통지한 바 있다.

강 의원에 따르면 환경부는 202011월 시행된 환경범죄등의 단속 및 가중처벌에대한 법률상 페놀 등 특정 수질 유해 물질 배출 시 규정을 적용해 과징금을 산출했다.

강 의원은 지난 1월 환경부는 현대오일뱅크에 1509억원이란 엄청난 금액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시의회도 이와 관련 발 빠르게 결의문을 채택하려고 했으나 현대오일뱅크 측이 의원 개별 해명과 페놀이 함유된 폐수의 무단 배출 정도에 따른 환경부의 향후 추이 등을 확인해보자는 의견을 참작해 2달여를 기다려왔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또 아직까지 현대오일뱅크 측의 해명이나 환경부의 어떤 입장도 듣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시간만 지나고 지역주민의 항의성 민원의 목소리만 커져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특히 현대오일뱅크의 페놀 폐수 무단 배출에 대해 회사의 비도덕적 경영행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강 의원은 현대OCI 측은 2020년 초 현대오일뱅크에 공문을 보내 페놀류 수치가 높으니 처리 해서 보내 달라고 항의를 한 바 있고, 현대오일뱅크 측은 과징금이 많이 나올 줄 알고 미리 감면신청서까지 썼던 사실이 드러났다잘못을 반성하기보다는 과징금을 줄여 납부하기 위한 꼼수를 부린 것은 문제를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철저한 진상규명과 서산시민들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를 현대오일뱅크 측에 촉구했다.

강 의원은 현대오일뱅크는 폐놀폐수 불법 배출로 관련 피해가 예상되는 영향권 주민들에게 사과하고 시의회는 여기에 상응하는 조치가 이뤄지고 관철될 수 있도록 강력하게 요구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skcy21@newsport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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