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황제' 펠레, 암 투병끝에 별세·향년8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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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황제' 펠레, 암 투병끝에 별세·향년82세

"편히 잠드세요!" 전 세계가 애도의 물결

축구황제 펠레가 지난 9월 브라질 상파울루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는 모습.jpg
사진은 축구황제 펠레가 지난해 9월 대장암 진단을 받고 브라질 상파울루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는 모습

 

 

 

 

 

 

 

'축구황제' 펠레,암 투병끝에 별세·향년82


 

 

[해외=뉴스포탈]남용석 기자='축구황제' 펠레(브라질)가 대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29(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향년 82.

펠레의 딸 케릴 나시멘투는 30(한국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당신을 영원히 사랑합니다. 편히 잠드세요!"라는 애도 메시지와 함께 아버지 펠레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펠레는 지난해 9월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 종양 제거 수술 후 화학 치료를 받으며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다. 그러다 심부전증과 전신 부종 그리고 정신 착란 등 합병증이 발생했다. 결국 지난달 29일부터 브라질 상파울루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 재입원 치료를 받았다.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기관지 호흡기 증상도 병행치료 했다. 이 무렵 항암 치료를 포기하고 완화 치료로 전환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완화 치료는 심각한 말기 암 환자를 위한 고통 완화 단계를 말한다.

펠레는 축구 그 자체였다. 세계적인 스타이자, 축구의 대명사로 통했다. 특급 공격수 펠레는 브라질을 세 차례나 월드컵 정상으로 이끌었다. 17세의 나이로 출전한 1958 스웨덴월드컵에서 6골을 폭발하며 조국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프랑스와의 준결승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스웨덴과의 결승전에서도 두 골을 터뜨렸다. 특히 이 대회에서 그는 월드컵 최초로 결승전에서 골을 넣은 10대 선수가 됐다. 이후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에서 득점을 기록할 때까지 그는 유일한 ‘10대 결승전 득점 선수였다.1962 칠레월드컵과 1970 멕시코월드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축구 황제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축구계 스타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현재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최고 스타인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는 인스타그램에 펠레와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펠레 이전에 ‘10은 하나의 번호에 불과했다. 어디선가 이 문구를 봤는데, 이 아름다운 문장은 미완성이다. 나는 펠레 이전에 축구는 단순히 스포츠에 불과했다고 말하고 싶다. 펠레는 모든 걸 바꿨다. 그는 축구를 예술로, 엔터테인먼트로 바꿨다고 적었다. 이어 펠레는 특히 가난한 사람들, 흑인들에 대한 목소리를 냈다. 축구와 브라질은 덕분에 지위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그는 떠났지만, 그가 남긴 마법은 남을 것이다. 펠레는 영원하다!”고 고인을 기렸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끈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도 인스타그램에 펠레와 함께 나온 사진을 게시하고 편히 잠드소서!”라고 적었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영원한 왕 펠레에게 단순히 '안녕'이라고 하는 건 지금 축구계 전체를 감싼 고통을 표현하기엔 부족할 것이다. 그는 수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어제도, 오늘도, 언제나 기준이 되는 존재"라고 추모했다.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축구의 왕은 우리를 떠났지만, 그의 유산은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라며 명복을 빌었다. 폴란드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천국은 새로운 별을 얻었고, 축구계는 영웅을 잃었다"고 적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월드컵을 든 펠레의 흑백 사진으로 바꾸고, 그의 업적 등을 전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펠레의 삶은 축구 그 이상이었다. 그의 유산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다""우리는 모두 펠레의 육체적 존재를 잃은 것을 애도하지만, 그는 오래전에 불멸의 존재가 됐고 우리와 영원히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펠레는 축구황제라는 별명에 어울리게 현대 축구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펠레의 가족들과 브라질 정부는 펠레의 장례절차 준비에 들어갔다.

 

 

skcy21@newsport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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