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올해는'노동지' 팥죽 쑤어먹고 건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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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올해는'노동지' 팥죽 쑤어먹고 건강하자

동지 팥죽.jpg
사진은 동지 팥죽 모습

 

 

 

 

 

[칼럼] 올해는'노동지'팥죽 쑤어먹고 건강하자

 

 

오늘은 노동지, 날씨도 춥고 따끈한 팥죽 쑤어먹기 딱 좋은 날이다. 동지는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어 음기가 극에 달한다는 날이다. 하지만 이날을 계기로 다시 낮이 길어지기 시작해 양()의 기운이 싹트는 사실상 새해가 시작되는 날이기도 하다.

중국 주나라 시대는 11월을 정월로 삼고 동지를 설로 삼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책력과 풍속이 우리나라에 전래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 동지는 중국인의 세시풍속인 셈이다. 중국의 고서에는 동지의 유래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다.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에는 지금부터 1500년 전(6세기 초) 중국 초나라에 공공(共工)이라는 사람이 살았는데 그에게는 늘 말썽을 부리는 아들이 있었다고 한다. 때문에 공공은 하루도 맘 편할 날이 없었고 그 아들은 어느 동짓날 그만 갑자기 죽고 말았다고 한다. 그 아이는 죽어서 공교롭게도 역질 귀신이 되어 나타났다고 한다. 역질은 천연두라는 무서운 전염병으로 그 당시에는 마을에 역질이 돌면 마을사람 대부분이 역질을 앓다 죽었다고 한다. 공공은 자신의 아들인 역질을 그냥 놔둘 수 없었다고 한다. 이에 공공은 그 아이가 살아 있을 때 팥을 두려워했다는 기억을 떠올리고 팥죽을 쑤어 대문간과 마구간, 마당구석구석에 뿌렸다고 한다. 효과가 있어서인지 그날 이후로는 마을에서 역질이 사라졌고 사람들은 이를 본받아 동짓날 팥죽을 쑤어 귀신을 경계했다는 기록이 있다.

동지는 24절기 중 하나다. '동지'의 뜻은 "겨울()에 이르렀다()"는 말이다. 冬至(동지)는 겨울이 가득 찼음을 의미한다. 태양의 황경(각도)270도에 달하는 때를 동지라고 한다. 동지는 음력 11월 초순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 하순에 들면 노동지라고 한다. 올해는 음력 1129일에 들었으니 노동지다.

동짓날 팥죽을 먹는 이유는 결국 역질(악귀)를 멀리하기 위해 시작된 것으로 중동지와 노동지에는 팥죽을 쑤어 아이들과 함께 먹는다. 그러나 애동지에는 애들한테 기포 같은 부스럼이 난다고 해서 팥죽을 안 먹인다고 한다. 이외에도 동지에는 뱀을 한자()로 써서 거꾸로 붙여 구렁이를 내쫓는 풍습도 있었다고 한다.암튼 동짓날은 양(陽)의식품 팥죽을 쑤어먹고 음기를 몰아내서 우리국민 모두가 건강한 계묘년 한해되길 염원해 본다. 

 

 

skcy21@newsport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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