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어리 입벌린 채 집단 폐사 원인은'산소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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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어리 입벌린 채 집단 폐사 원인은'산소부족'

경남 마산만과 진해만 정어리  집단폐사 모습.jpg
사진은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욱곡마을 주민과 시청 직원들이 지난 5일 마산만에 폐사한 정어리 떼를 수거하고 있다. 창원시 제공.

 

 

 

 

 

정어리 입 벌린 채 집단 폐사 원인은 '산소부족'

 

 

 

 

 

국립수산과학원, '질식사'로 결론

전염병원체나 유해물질 발견 안돼

칠레 등 해외서도 유사 사례 발생

 

 

 

[경남=뉴스포탈]남용석 기자=경남 창원의 마산만과 진해만 주변에서 대규모로 발생한 정어리 집단 폐사 원인은 산소 부족으로 인한 질식사로 밝혀졌다.

국립수산과학원은 18현장조사와 생물 분석, 해양 환경, 적조 등 항목을 조사한 결과 정어리 집단 폐사 원인은 산소부족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집단 폐사 원인으로 꼽히는 전염병원체나 유해적조생물 및 유해물질 등이 검출되지 않았다.

수산과학원은 폐사체가 발견된 마산합포구 해양누리공원 등 앞바다 현장조사에서 물 덩어리(빈산소수괴)를 수심 4m부터 바닥까지 관측했다. 빈산소수괴는 바닷물 1당 녹아있는 산소농도가 3이하인 물 덩어리로, 어패류의 호흡활동을 방해해 집단 폐사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청어과인 정어리는 다른 어종에 비해 높은 산소를 요구하는 어종으로 알려져 있다. 그간 정어리 폐사체 중에서 입을 벌린 개체가 다수 발견됐다. 이 때문에 폐사 원인으로 산소 부족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렸다. 실제 2011년 미국과 2016년 인도네시아, 올해는 칠레 해변에서도 산소 부족으로 인한 정어리 대량 폐사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는 게 수산과학원 설명이다.

수산과학원은 해수유동 예측시스템을 활용한 정어리 폐사체 동선 추적 결과, 폐사체는 마산만과 진해만 안쪽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마산만과 진해만 바깥에서 어선들에 의해 고의로 폐기됐을 가능성도 사라진 셈이다.

우동식 수산과학원 원장은 "수산생물의 대량 폐사를 유발할 수 있는 환경을 파악하기 위한 어장환경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마산만과 진해만 일대에서는 지난달 30일부터 200톤 넘는 정어리 폐사체가 발견돼 그 원인을 둘러싸고 다양한 해석들이 제기됐다.

 

 

skcy21@newsport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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