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MC’ 허참 간암 투병중 별세, 향년 73세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연예

‘국민 MC’ 허참 간암 투병중 별세, 향년 73세

l_2022020101000013900000721.jpg
사진은 방송인 허참(본명 이상용)의 생전의 모습

 

 

 

 

국민 MC’ 허참 간암 투병중 별세, 향년 73

 

 

 

 

[서울=뉴스포탈] 박경옥 기자=인기 TV 오락프로그램 가족오락관25년간 진행한 국민 MC 허참(본명, 이상용)1일 정오쯤 지병인 간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73

1일 방송가에 따르면 고인은 그동안 간암으로 투병 생활을 해왔으며 이날 증세가 악화돼 세상을 떠났다.

1971년 동양방송 ‘7대 가수쇼로 데뷔한 허참은 뛰어난 입담을 뽐내며 쇼쇼쇼, 도전 주부가요스타, 올스타 청백전등 오락프로그램에서 전문 MC로 활약해왔다.

특히 대표작인 KBS ‘가족오락관에서 그는 19844월 첫 방송 진행을 시작해 20094월 막을 내릴 때까지 줄곧 MC 자리를 지켰다. 25년 동안 줄곧 프로그램의 남성 진행자 자리를 지켜온 그는 1980년대 중반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했던 한 차례만 일주일간 자리를 비웠을 뿐이었다.

가족오락관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그는 트로트 팔도강산, 골든 힛트송등 음악 프로그램 MC를 맡으며 건재함을 알려왔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라디오 드라마에 애정을 가지고 성우 역할을 따라 하기도 하며, 웅변학원에서 발음·발성법과 화술 등을 익혀 목소리와 말솜씨 모두 방송 진행에 적합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본명이 이상용인 그가 허참이라는 예명을 갖게 된 과정 역시 그의 재치를 잘 보여줬다. 방송 데뷔 전 유명 라디오 DJ인 이종환이 서울 종로에서 운영하던 통기타 라이브 클럽 쉘부르에 들렀던 그는 우연히 무대로 올라갔다가 이름이 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기억이 안 난다며 능청을 떨었다. 그러자 허 참, 자기 이름도 기억 못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진행자가 면박을 주자 허참은 이 질문을 재치있게 받아 ! 제 이름이 바로 허참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가족오락관 이후에도 그는 꾸준히 방송에 얼굴을 보였으며 2021년 말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에 출연한 바 있다. 이 방송프로그램이 고인의 출연한 마지막 프로그램이 됐다.

고인은 이밖에도 SBS '빙글빙글 퀴즈', '잉꼬부부 재치부부', KBS 2TV '도전! 주부가요스타', KMTV '허참의 골든 힛트쏭'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해왔다. 2001년에는 설운도 작사·작곡의 '추억의 여자'를 발표하고, 2019년엔 '아내는 지금'이라는 타이틀의 앨범을 정식 출반하기도 했다.

허참은 202010TV조선 퍼펙트라이프에 출연해 대장 선종이 발견돼 투병 생활을 한 적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허참은 2008년 대장 선종으로 5번 수술을 받았다.

당시 허참은 사실 전 건강에 자신이 있었다. 평생 건강검진을 해 본 적이 없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난생처음 검진을 받게 됐다. 그런데 대장 선종을 발견했고, 선종이 커져서 간으로 침범하기 직전이었다고 말한바 있다. 고인의 빈소는 그가 투병 생활을 해왔던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연예계 등 지인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dus0218@newsportal.kr

 

 

 

 

 

 

구독 후원 하기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