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미군기지 담장 100년 만에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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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미군기지 담장 100년 만에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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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대구시가 지난 10일 대구 남구 캠프워커에서 ‘시민과 함께 대구 미군기지 감장을 100년 만에 허무는 행사를 갖는 모습

 

 

 

 

 

대구 미군기지 담장 100년 만에 와르르

 

 

 

 

 

반환된 터엔 평화공원·도서관 등 조성

 

(대구뉴스포탈)=대구 미군기지 담장이 100년 만에 허물어지고 반환된 터에는 평화공원과 도서관 등 시민들이 이용하는 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대구 도심에 위치한 주한미군 기지 캠프워커담장은 지난 10일 주민·지역 인사·공무원 등이 줄을 걸어 힘껏 잡아당기자 와르르 무너졌다. 높이 2m의 회색 담장은 이날 100년 만에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대구 도심 한가운데 있는 주한미군 기지의 일부가 공식 반환되는 순간이었다.

시에 따르면 시는 14대구 캠프워커 반환 터의 담장을 허물고, 해당 터를 주민들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캠프워커 담이 무너지기까지는 100년이 걸렸다. 지난 1921년 일본군 경비행장으로 처음 조성된 이후 국군 비행장·미군 활주로 등 군사시설로 활용, 일반인 출입이 엄격히 금지됐던 곳이다.

반환된 터는 66884. 전체 캠프워커 터의 10%에 채 못 미치는 규모다.

대구시는 반환된 터를 주민들이 이용하는 시설로 채울 예정이다. 미군 헬기장 터로 쓰이던 28967에는 사업비 694억 원을 들여 대구대표도서관을 짓는다. 군사시설 터로 쓰인 58050에는 사업비 488000만원을 들여 대구평화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286대 규모의 지하 공영주차장도 별도로 지을 계획이다. 시는 반환된 터 가운데 활주로 터로 쓰인 37917에는 폭 40m, 길이 700m3차 순환도로를 개설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새해에는 반환 터에 대한 환경정화 작업을 벌인 뒤에 시설 공사에 착공, 2024년쯤 전체 시설 공사를 모두 끌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캠프워커 터 반환은 지난해 12월 대구시·국방부·주한미군의 협상과 합의에 따른 조치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캠프워커 반환 터 개발로 대구지역 전체 도시 공간이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군기지 부지 터 반환은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자체들은 다양한 시설을 지어 명소로 가꾸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경기도 파주시 민통선 내 미군 기지인 캠프 그리브스. 경기도는 2013년 반환 된 터를 민통선 내 유일한 역사·문화·예술 체험시설로 탈바꿈시켰다. 

 

 

 

skcy21@newsport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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