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한민족 최고의 경전 천부경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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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한민족 최고의 경전 천부경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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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구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기고] 한민족 최고의 경전 천부경을 아시나요?

 

 

신상구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시인, 문학평론가)

 

9회 세계 천부경의 날 기념행사가 2021년 음력 1111(양력 1214) 대전 서구 정림동에 있는 세계천부경협회 본부에서 회원 15명만 참석한 가운데 천부경과 하나 되기'란 주제로 약 1시간 동안 검소하게 개최될 예정이다.

환인(桓因)이 환웅(桓雄)에게 전해준 대한민국의 3대 경전은 조화경인 천부경(天符經),교화경인 삼일신고(三一神誥),치화경인 참전개경(參佺戒經)등이다. 3대 경전에는 국조 단군(檀君)의 통치철학인 홍익인간(弘益人間) 재세이화(在世理化)가 구체적으로 잘 표현돼 있다. 한민족의 으뜸 경전인 천부경은 글자 그대로 하늘의 이치에 부합하는 조화경으로 총 81자로 구성돼 있다.

一始無始一析三極無盡本天一一地一二人一三一積十鉅無匱化三(상경)

天二三地二三人二三大三合六生七八九運三四成環五七(중경)

一妙衍萬往萬來用變不動本本心本太陽昻明人中天地一一終無終一(하경)

이러한 천부경은 숫자 6을 중심으로 상경 28, 중경 24, 하경 29자로 나눠진다. 천부경 81자 중 숫자가 31, 31개 숫자 중 1이 무려 11개나 분포해 천부경을 우주 수학의 원전, 일태극 경전이라고 한다. 천부경은 하늘의 형상과 뜻을 숫자와 문자로 담아낸 조화경으로 한민족 최고의 경전이지만, 아직까지 초중고 교과서와 대학교 동양철학 교재에는 수록되지 않아, 우리 국민 중에서도 그 존재 여부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천부경은 원래 9000년 전 고대 환국으로부터 구전으로 전해오다가 6000년 전 한국의 고대문자인 녹도문자(鹿圖文字)로 기록돼 전승됐다. 그 후 4400년 전인 단군조선 시대에는 전서(篆書)로 전해졌다. 신라의 대학자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 857-?) 선생이 돌로 만든 비석에 전서로 새겨진 천부경을 발견하고 묘향산 석벽에 한문으로 번역해 옮겨 놓았다. 그런데 단학회 제2대 회장을 역임하고 '환단고기(桓檀古記)'를 지은 운초(雲樵) 계연수(桂延壽, 1864-1920) 선생이 191699일 묘향산으로 약초를 캐러 갔다가 석벽에서 천부경을 우연히 발견하고 탁본해서 1917년에 단군 교당으로 원문을 보내 세상에 알려졌다.

한민족 최고의 경전인 천부경 81자는 상수학적으로 천((() 삼원조화의 홍익철학(弘益哲學)을 함축적으로 잘 표현해 주고, 우주 만물의 생성·진화·완성의 원리를 잘 밝혀주고 있다. 우주 삼라만상이 1에서 나와 10까지 펼쳐졌다가 다시 1로 돌아간다는 원시반본(原始返本)사상, 하늘() · (), 인간() 삼원이 모두 음양으로 작용해서 천지만물이 전개된다는 3수 원리와 음양 원리, 인간의 본심은 원래 태양처럼 밝고 환하여 천지(天地)와 하나가 된다는 태일사상(太一思想)을 담고 있다. 그런데 유사 이래 지구상 어느 나라 어느 학자도 81자의 경문으로 우주 만물의 생성·진화·완성의 원리와 인류 문화의 원형을 밝히지 못해 천부경은 동서양 학자들로부터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그리고 천부경은 시의 특징인 단순성, 비유와 상징, 애매모호성을 모두 갖추고 있어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므로 독자로 하여금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성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천부경을 소재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개발해 창조경제 발전에 기여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가치가 매우 크다.

9회 세계천부경의 날을 계기로 천부경이 초··고 교과서와 대학의 동양철학 교재에 게재돼 모든 국민이 천부경의 실체를 알고, 천부경의 삼원조화의 홍익철학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해 인류 공영과 세계 평화에 기여해 주기를 기대한다. 또한 천부경이 한민족은 물론 세계 인류의 많은 사랑을 받아 UNESCO 세계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기를 열망해 본다.

 

 

 skcy21@newsport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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