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발사는 성공 모사체 궤도 진입은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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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발사는 성공 모사체 궤도 진입은 실패

한국형 누리호 발사.jpg
사진은 21일 오후 5시 순수 우리기술로 만든 누리호가 발사되는 모습
 

 

한국형 누리호 발사1.jpg
사진은 21일 오후 5시 순수 우리기술로 만든 누리호가 발사되는 모습

 

 

 

누리호,발사는 성공 모사체 궤도 진입은 실패

발사 후 모든 비행절차는 완벽 수행

370만개 부품 조립,300여 방산기업 참여

 

 

 

순수한 우리기술로 제작한 누리호가 21일 오후 5시 전남 고흥군 나로호우주센터에서 발사됐지만 모사체를 궤도에 진입시키는데는 실패했다. 누리호는 16분 동안 2차례의 엔진 점화와 1단 로켓분리, 페어링(덮게 분리)과 더미 위성 분리까지 모든 비행절차를 완벽하게 이행하며 목표지점 700km에 도달하는 등 발사는 성공했다. 하지만 3단 엔진의 작동이 예정보다 조기에 종료돼, 마지막 순간에 충분한 속력을 얻지 못한 것으로 데이터 분석결과 나타났다.

2010년 3월 개발사업이 시작된 누리호는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km)에 안착시키기 위해 제작됐다. 누리호의 총 길이는 47.2m,중량 200t의 매우 복잡한 구조다.

누리호는 각각 추력(推力) 75t급인 액체엔진 4기가 클러스트링으로 묶여있는 1단부,추력 75톤급 액체엔진 1개가 달린 2단부,추력 7t급 액체엔진 1개가 달린 3단부로 구성됐다. 

누리호의 엔진은 설계,제작,시험운전 등 전 개발과정이 국내 기술진과 기업에 의해 완성됐다.

누리호가 지상에서 솟구쳐 오르면 고흥 나로우주센터와 제주분소,남태평양의 팔라우섬 등 3곳에서 실시간으로 궤도를 추적하고 나로우주센터는 적외선카메라와 거리측정레이더 등 광학추적장비를 활용해 발사체를 추적했다.이렇게 확보한 누리호의 위치 영상정보는 고흥,제주,팔라우섬 등 3곳의 수신장비가 동시에 수신하고 누리호가 예상비행 궤적을 이탈하거나 비정상적으로 날아가고 있다고 판단될 경우 나로우주센터에서 종단가동시스템을 가동해 자동폭파시킬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호의제원 및 발사일정.jpg
사진은 누리호의 제원 및 발사 일정표
누리호는 이날 5시 16분 3단 엔진이 연소된 뒤 모사체 분리도 성공했다. 모사체가 목표지점 700km에 도달했으나 궤도에 안착하지 못한 것은 3단에 달린 7t급 액체엔진이 목표대로 521초동안 연소되지 못하고 475초만에 조기에 작동이 종료돼, 마지막 순간에 충분한 속력을 얻지 못한 탓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은 이날 누리호 발사 결과 브리핑에서 "오늘 오후 5시 발사된 누리호의 전 비행 과정이 정상적으로 수행됐다. 다만 위성 모사체가 700㎞의 고도 목표에는 도달했으나 모사체가 초당 7.5km의 목표 속도에 미치지 못해 지구 저궤도에 안착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고흥 나로 우주센터에서 누리호 발사과정을 참관한 문재인 대통령은“아쉽게도 누리호가 목표에 완벽하게 이르지 못했지만 첫 번째 발사로 매우 귀중한 성과를 얻었다”며 “더미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는 것이 미완의 과제로 남았다”고 밝혔다. 로켓의 1~3단이 제 시간에 정확히 분리됐지만, 더미 위성이 계획한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이어 "기존 우주 선진국들도 처음 개발된 발사체의 성공률이 30%에 불과한 상황에서 누리호는 첫 시도에서 큰 성과를 내며 독자적인 우주 개발 시대의 가능성을 보였다"며"무게 1t 이상급 실용 위성을 우주 궤도로 쏘아 올릴 수 있는 국가는 미국 러시아 프랑스 일본 중국 인도 등 6개국 뿐이다.내년 5월 2차 발사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누리호는 이날 발사 2분 7초 만에 고도 59㎞에 도달한 뒤 1단 엔진을 성공적으로 분리했다. 발사 3분 53초 만에 공기 저항이 거의 없는 고도 191㎞에 다다르자 페어링(위성 등 발사체 탑재물을 보호하는 덮개)을 분리하며 두 번째 고비도 무사히 넘겼다. 발사 4분 34초 뒤 고도 258㎞에 올라가자 2단 엔진이 분리되고 3단 엔진이 정상적으로 가동됐다.
이륙 후 15분쯤 비행 속도는 초속 7.5㎞에 달했다. 목표 고도인 700㎞에 다다르자 발사체에서 떨어져 나온 무게 1.5t의 더미 위성이 예정된 궤도를 비행하기 시작했다. 당초 예정보다 1분가량 일찍 목표 궤도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도 700㎞까지 올라간 것만으로도 성과를 낸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최종 성공 발표는 더미 위성의 궤도 분석이 완료된 오후 6시 10분쯤 이뤄졌다.
누리호의 총 예산은 1조9572억원으로, 2010년 3월 개발을 시작했다. 누리호 개발에는 30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누리호를 구성하는 37만개의 국내 제작 부품은 정확하게 제 기능을 수행했다. 누리호의 경우 개발 후 첫 발사인 만큼 정식 인공위성이 아닌 더미 위성을 실었다. 발사체 기술이 완료되면 실제 위성을 올리는 시도가 이뤄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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