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최악의 경제난…김정은 경제실패 '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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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최악의 경제난…김정은 경제실패 '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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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일 개막한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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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대회서경제목표 미달실토

, 양복 대신 인민복 입고 등장

내부 개혁 통한 재건·대책 강조

 

 

(해외=뉴스포탈)김동수 기자= 북한의 8차 노동당 대회가 지난 5일 개막돼 7~8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당대회 개막식에서 경제목표가 엄청나게 미달됐다며 경제정책 실패를 자인했다. 김 위원장은 작년 8월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경제 실패를 이례적으로 인정하며 8차 당 대회에서 새 국가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제시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20165월 이후 5년 만에 열린 이날 노동당 대회에서 자신이 주도해 온 경제정책 실패를 또다시 거론한 것은 북한의 경제난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방증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번 당 대회에서 김정은이 우리 정부와 오는 20일 출범하는 조 바이든 미국 새 행정부를 향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6일 북한 관영 매체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당대회 개회사에서 국가 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 기간이 지난해 끝났지만 당초 내세웠던 목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됐다고 말했다. 201657차 당대회 때 자신이 제시했던 ‘5개년 경제계획이 대부분 무위에 그쳤음을 인정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작년 8월 당 전원회의에서 경제 실패를 처음 자인했었다. 또 이번 개회사에서는 일찍이 본 적 없는 최악 중의 최악으로 계속된 난국” “전례 없이 장기화된 사상 초유의 세계적인 보건 위기 상황등의 표현을 써 가며 현 경제 상황에 대한 위기감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사회주의 건설을 위해 투쟁하는 우리의 노력을 저해하는 갖가지 도전은 외부에도, 내부에도 의연히 존재하고 있다결함의 원인을 객관이 아니라 주관에서 찾고 경험과 교훈, 범한 오류를 전면적으로 분석하는 게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경제난의 원인을 제재 등 외부 환경에 돌렸던 과거와 달리 내부 개혁을 통한 경제 재건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결함을) 그대로 방치하면 더 큰 걸림돌이 된다는 것을 인정하고 단호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이번 당 대회가 국력 강화와 인민 생활 향상을 위한 획기적인 디딤 점,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김정은은 투쟁’ ‘승리등의 단어를 수십 차례 반복하며 체제 선전과 무력 과시에 열을 올렸던 7차 당대회 때와 달리 이번 개회사에선 경제난 극복을 강조하는 데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7차 당대회에서 군청색 양복을 입었던 김정은이 이번엔 인민복 차림으로 나타난 것도 엄중한 상황 인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대북(對北) 제재에 코로나19 사태와 수해까지 겹치면서 초유의 경제난을 겪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북한의 극단적인 국경 봉쇄로 중국 물자 반입이 끊기면서 작년 한 해 설탕·식료품 등 생필품 가격이 네 배로 급등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최근 북한의 작년 경제성장률이 -10%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고난의 행군기간인 1997년 당시 -6.5%보다도 낮은 수치다. 북한 관영 매체들이 경제난을 묘사하는 용어도 혹독한 격난에서 전대미문의 고난으로 그 강도가 점점 세지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이번 당 대회를 앞두고 당 중앙위원회 산하 비상설 검열위원회를 조직해 4개월간 경제 실태 조사를 했다. 김 위원장은 잘못된 것이 무엇인가, 그 원인은 무엇인가 하는 것을 비롯해 그 진상을 빠개 놓고(드러내 놓고) 투시했다고 말했다.

 

 

skcy22@hiworks.newsport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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