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論]감염병 관련 공무원 처우개선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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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時論]감염병 관련 공무원 처우개선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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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감염병 관련 공무원 처우개선 필요하다

 

 

 

 

정부와 지자체가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감염병 관련 공무원들에 대한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 그들은 목숨을 담보로 위험한 상황에서 감염병과 맞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칼바람이 불어 체감온도 영하 20를 넘어서는 혹한의 날씨에 코로나19 선별진료소는 어떻게 운영되는지 서산시보건소와 태안군보건의료원 선별진료소 현장을 가봤다.

서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는 공무원 10여 명이 방호복을 입고 밖에서 시민들을 안내하며 칼바람과 맞서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그들은 용변을 보려면 방호복 벗기가 어려워 물도 조금만 마시며 근무하고 있었다. 또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된 시민의 검체를 직접 채취해야 하는 등 감염병 바이러스와 접촉하는 위험한 상황 속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이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자신은 물론 사랑하는 가족까지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두려움도 떨치고 오로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모든 위험한 상황과 맞서고 있었다. 이런 상황이 하루 이틀도 아니고 벌써 1년여 기간 동안 격무에 지치고 힘들어 죽을 맛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나 살신성인(殺身成仁), 그들에겐 자신을 희생해서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는 사명감 뿐이다이러한 그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서산시보건소 입구 도로변에는 선별진료소 공무원들을 격려하는 현수막도 수십장씩 내걸렸고 거기에는 그들의 노고에 감사하다는 고마운 인사말로 도배됐다.

자신이나 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주민들은 이러한 공무원들의 노고를 느끼기 어렵다.

그러나 주민들은 알아야 한다. 공무원들이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살신성인 희생봉사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는 또 있다. 이들 공무원들의 노고에 합당한 처우개선 문제다.

이들 공무원들에겐 당연히 위험수당 등 합당한 처우개선이 뒤따라야 하지만 공무원 수당규정 등 법령의 근거가 없다는 점은 걸림돌이 되고 있다. 고작 그들에게 지원되는 건 휴일근무 수당과 시간외 근무 수당이 전부다. 이는 현실과는 너무 거리가 멀다.

일반공무원법에는 공무원은 국민의 공복으로서 무한봉사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반면 위험직종에 대한 처우 규정은 없다. 별정직인 군인, 경찰, 소방관 등 위험 직종의 공무원들에겐 위험수당, 생명수당 등이 지급되고 있다. 그렇다면 생명을 담보로하는 감염병 진단·방역 등 관련 분야의 공무원들에게도 위험수당 등이 지급돼야 맞다.

정부는 공무원 수당규정 등을 개정해 감염병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공무원과 의료진들에게 합당한 처우개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주민들도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혹한의 추위를 온몸으로 맞으며 감염병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공무원과 의료진들에게 힘찬 격려를 보내야 할 때다.

 

 

skcy21@newsport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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