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일봉산 개발'주민투표 동의안'가결

주민투표 실시 동의안 찬성 13표, 반대 12표, 본회의 통과

천안시 일봉산 도시공원 민간개발 특례사업 추진 여부가 주민투표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천안시의회(의장 인치견)는 3일 제233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박상돈 천안시장이 발의한 '일봉산 도시공원 민간개발 특례사업 추진 결정을 위한 지역 제한 주민투표 실시 동의안'을 전체 의원 무기명 투표에 부쳐 가결했다.

재적 의원 25명이 표결에 참여해 찬성 13표, 반대 12표로, 이 문제를 주민들의 의사를 묻는 투표로 결정하기로 했다.

앞서 진행된 천안시의회 경제산업위원회에서는 주민투표 실시 동의안이 찬성 1표, 반대 5표로 부결됐다.

이에 시의장은 직권상정으로 본회의 표결에 부쳤다.

주민투표 실시요구가 시의회의 동의를 얻음에 따라 시장은 이를 선관위에 통보하고 주민투표 발의, 투표인명부 작성, 투표와 개표 등의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투표는 오는 26일경 실시될 전망이다.

주민투표는 투표권자의 3분의 1 이상이 투표해 유효득표의 과반수를 얻어야 가결된다.

투표는 일봉산 인근 중앙·봉명·일봉·신방·청룡·쌍용1동 등 6개 동의 주민투표권이 있는 19세 이상 천안시 주민등록자 및 영주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일봉산 도시공원 민간개발 특례사업은 일봉공원 주식회사가 시행자로 천안시 동남구 용곡동 462-16번지 일원 40만 2614㎡에 6700억 원을 투입해 부지의 29.3%인 11만 7770㎡는 1820세대의 아파트를 신축하고 70.7%인 28만 4844㎡에는 산책로와 전망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16년 8월 사업 제안서가 접수된 뒤 지난해 11월 8일 구본영 전 천안시장이 민간사업자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구 전 시장의 낙마로 치러진 천안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상돈 시장은 후보 시절 '일봉산 민간공원특례사업 법적 한도내 추진 절차 잠정 중단 및 주민투표 보장'을 공약했다.

주민과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일봉산지키기시민대책위원회는 고공농성 등을 벌이며 그동안 일봉산 민간개발 특례사업 취소, 주민투표 실시 등을 요구해왔다

천안/뉴스포탈=skcy21@newsportal.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