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자유발언]부족한 농촌인력 해결방안 마련하라
태안군의회 전재옥 의원
"태안군은 부족한 농촌인력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전재옥 태안군의회 의원은 지난 12일 열린 태안군의회 제268회 임시회 개회식에 앞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전 의원에 따르면 태안군 농업인구는 2010년 1만 9300명에서 2017년 1만 8800여명으로 3% 감소하였고, 65세 이상 고령 농업인은 7800명으로 41%를 차지하고 있다. 경지면적은 1ha미만의 소규모 농업인은 전체의 54%에 달하는 등 농업의 고령화 영세화 추세가 뚜렷하다.
또 10년 전만 하더라도 동네 이웃끼리 품앗이로 농사일을 하며 돈독한 정을 나눴으나 오늘날의 농촌현실은 새벽마다 이곳저곳 인력소개소를 찾아다니며 외국인 노동자를 구하기에 바쁘다.
영농철엔 비싼 인건비 보다는 일꾼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 만큼 어렵다.
농업은 특성상 파종시기와 수확 시기가 작물에 따라 정해져 있어 그 시기를 놓치면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점도 영농철 일손이 부족한 농업인들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애써 키운 농작물을 제때 수확하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를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아 농민들의 한숨은 깊어진다.
이 때문에 부족한 농촌 인력에 대한 장기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농업의 지속가능성은 담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전 의원은 “얼마 전 만난 농민은 지난겨울 유례없는 포근한 날씨로 마늘농사는 풍년이 예상되지만 작년에 이어 가격 폭락이 닥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해 근심이 이만 저만이 아니라고 했다”며“ 그 농업인은 마늘 수확을 포기 할 수도 없고 막상 수확을 하자니 일꾼도 없어 엄두가 나질 않는다고 하소연했다”고 사례를 소개했다.
전 의원은 “수도작뿐 아니라 밭작물에 대해서도 공동방제 추진을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4차 산업시대의 드론을 접목해 재배면적이 많은 품목의 농산물에 대해 조종능력을 갖춘 인력을 양성하고 공동 방제를 한다면 농약중독문제 해결은 물론 노동력 부족을 해결함과 동시에 농업의 생산성 또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또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농업분야에도 도입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 의원은 “경북영양, 강원횡성, 전남나주, 충북영동, 등 31개 지자체는 농업분야에 계절근로자를 운영해 영농철 인력난 해소를 꾀하고 있다”며“태안 관내 다문화가정의 친정 식구를 초청 할 수도 있고, 자매결연을 맺은 외국도시와도 교류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전의원은 “밭 작업 생산의 전 과정의 기계화 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현재 논농사 기계화 율은 98%인 반면, 밭농사는 60%에 불과하다”며“밭농사의 경우 노동력이 많이 필요한 정식과 수확작업에 기계화 율이 낮기 때문에 농기계 임대사업을 통해 농기계 보급을 늘리고 농업인의 기계화 교육 확대가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의원은“시범사업 추진결과 관행대로 마늘을 생산하면 10a당 278시간의 인력이 소요되는데 반해 기계로 일괄 작업을 하면 164시간으로 41%가 줄고 비용도 19%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시기별, 작목별 기계화 촉진은 일손을 더는 것은 물론 밭작물 생산 비용과 노동력 절감 향상에 크게 기여 할 것이다. 인건비도 안 나오는 농촌 현실을 헤아려 농민들 가슴에 단비를 내려줄 다양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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