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로 할아버지 살려낸 태안초 학생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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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심폐소생술로 할아버지 살려낸 태안초 학생 화제

심폐소생술로 마당에 쓰러진 할아버지 살려1.JPG
사진은 권준언 군 모습

 심폐소생술로 할아버지 살려낸 태안초 학생 화제

-학교에서 배운대로 흉부압박 심폐소생술 시도

 

13살 초등학생이 마당에 쓰러져 의식을 잃은 할아버지(76)씨를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태안초 6년 권준언 군이다.

권 군은 지난 22일 태안읍 장산리의 시골집에서 엄마가 다급하게 부르는 소리를 듣고 마당가로 달려가 보니, 할아버지 권모 씨가 쓰러져 있었다.

엄마는 다급하게 119에 신고를 했으며, 권 군은 할아버지의 코끝에 손등을 대어 보는 등 상태를 살폈으나 할아버지가 호흡이 없는 걸 확인하고 곧바로 전날 학교 수업시간에 배운 대로 흉부를 압박,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권 군은 119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할아버지의 심폐소생술을 계속했으며 구급대원들이 도착했을 때는 할아버지가 숨을 쉬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권 군의 할아버지는 119 구급대에 의해 서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가 다시 인천 길 병원으로 후송돼 현재는 안정을 취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담당의사는 할아버지가 농약을 치던 중에 급성 알러지성 기도 폐쇄로 의식을 잃었다며, 이 때 권 군이 적절한 응급처치로 할아버지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권 군은 학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로 할아버지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우리 모두가 응급처치의 중요성을 알고, 심폐소생술을 열심히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심폐소생술의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은 4~6분이다. 심장이 멎은 후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원상으로 회복할 수 있으나, 4-6분이 넘어가면 뇌세포 손상이 시작돼 후유증이 남는다. 10분이 넘어가면 원상회복이 불가능하고 대부분 사망에 이르게 된다.

태안=윤재석 기자 jloves74@ccnewslan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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