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산불대재앙,3D그래픽 숯덩이 사진은 오해
불타는 호주 묘사 가상의 3D 이미지, 실제 사진 둔갑
동작 느린 코알라 멸종위기, 폭우 내려도 여전히 심각
630만ha 한반도 면적의 28% 해당하는 숲 완전 소실
호주가 지난해 9월부터 지금까지 수개월간 지속되는 대재앙 수준의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근 위성에서 호주 전역을 촬영한 듯한 한 장의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호주 대륙이 숯덩이처럼 불타고 있는 모습의 왜곡된 사진이다.
이 사진은 소셜미디어(SNS)에 ‘NASA(미항공우주국)사진’이라는 이름으로 확산되며 전 세계 네티즌들에게 충격을 줬다.
미국 팝가수 리애나도 지난 7일 이 사진을 트위터에 게시하며 “엄청난 파괴”라고 했고 7만5000회 이상 리트윗 됐다.
네티즌들은 “이정도면 호주의 종말 아닌가?”, “사람이 살 수 있기는 한가?”등의 댓글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는 진짜가 아니라 호주 브리즈번의 예술가 앤서니 허시가 제작한 3D 이미지다. 허시는 사진을 초현실적이거나 비뚤어지게 만드는 작업을 통해 사회를 비판하는 예술가다.
그런데 이 이미지가 마치 진짜 사진인 듯 퍼지자 원작자가 수습에 나섰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것이 이렇게 널리 퍼질 줄 몰랐다. 이것은 사진이 아니라 호주 상황을 3D 시각화한 그래픽이다. 예술작품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호주 SBS 방송, 호주야후뉴스 등도 오해의 소지가 있는 사진가 영상들이 온라인에 유포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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