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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곤충산업의 현황과 전망

기사입력 2019.03.12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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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뚜라미사육장 모습.jpg
    사진은 귀뚜라미 사육장 모습

     

     

     

    기고곤충산업의 현황과 전망

     

     

     

    남윤규 충남농업기술원 산업곤충연구소장

     

    곤충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전체 동물의 3/4인 약 130만 종으로 지금부터 약 35000만 년에서 4억 년 전 지구상에 출현한 것으로 추정되며 오래 전부터 양잠과 양봉 등으로 인간의 일상생활에 이용되어 왔다. 곤충은 작은 공간에서도 생육이 가능하며, 높은 함량의 풍부한 단백질과 10~40%의 불포화지방산을 포함하고 있어 영양적 가치가 높다. 가축사육에 비해 물 소비량 5배 이상, 사료 공급량 3~20배가 절감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3로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식량안보 위협에 대응하는 새로운 단백질 식품군으로 우리 몸의 균형적 영양배분이 가능하며 가축사육으로 인해 발생되는 환경적 문제를 극복하는 등 친환경 먹거리로서 약 10억 명에 이르는 저소득국가의 기아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세계의 식용곤충 인구는 약 20억 명에 달하고 2100여 종의 식용곤충이 알려져 있으며, 전 세계 곤충시장규모는 200711조 원에서 2020년 이후 38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의 곤충 사육농가 수는 2015724호에서 20172136호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주로 사육되고 있는 곤충은 흰점박이꽃무지 56%, 장수풍뎅이 19%, 귀뚜라미 18% 등이다. 곤충 시장은 20111680억 원, 20153030억 원, 20205373억 원으로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곤충산업은 농식품, 비농식품, 융복합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기술의 발달에 따라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농식품영역에서는 친환경농업과 시설 원예의 확산으로 해충방제용 천적, 식물의 수정을 돕는 뒤영벌 등 화분매개곤충, 단백질 공급원인 귀뚜라미와 밀웜 등 식품과 사료용 곤충의 산업화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비농식품영역에서는 아메리카동애등에를 이용한 음식물쓰레기의 친환경적 처리, 곤충유래물질을 이용한 기능성 신약 개발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으며 애완학습용 분야도 성장하고 있다. 곤충을 주제로 한 체험관광, 예술작품, 문화콘텐츠도 증가하고 있는데, 함평나비축제는 축제를 통한 지역개발의 성공사례로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융복합 영역으로는 생명공학의 발달과 기술의 융복합 추세에 따라 초파리 등을 활용한 유전학 연구와 자벌레의 운동능력을 모방한 대장 내시경, 바퀴벌레의 이동성을 응용한 로보로치 등의 상용화 등이 있다.

    이처럼 곤충산업은 미래 고부가가치 성장산업으로 인식되어 선진국들은 오래 전부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연구개발 및 산업화에 매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1년부터 1, 2차 곤충산업 육성 5개년 계획(2011~2020)을 통해 곤충산업이 농업인에게는 새로운 소득원으로, 소비자에게는 가치소비의 기회로 국가적으로는 창조경제의 모델로 자리 잡도록 곤충산업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잠사곤충사업장에서 확대 개편된 산업곤충연구소는 국내 곤충연구기관들의 네트워크를 통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유용곤충 탐색, 전문기업 및 사육농가 육성 등 곤충산업 발전을 위한 산연의 전방위적 노력을 경주해 충남의 곤충산업을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skcy21@newsport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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