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사건 목격자, 그날의 일은 지금도 선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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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사건 목격자, 그날의 일은 지금도 선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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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보도캡쳐

 

장자연 사건 목격자, 그날의 일은 지금도 선명해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들 지금도 버젓이 잘살아

 

장자연 사건을 재조사 중인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이 5일 방용훈(66) 코리아나호텔 사장을 비공개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누리꾼들 사이에선 연예계 동료 윤 모 씨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앞서 장 씨의 성추행 장면을 목격했다는 연예계 동료 배우 윤 씨는 지난 3일 열린 전 조선일보 기자 A씨의 강제추행 혐의 사건에 증인으로 출석해 당시 상황에 대해 증언한바 있다.

윤 씨는 증언 이후 법률대리인을 통해처음 경험한 것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오늘 증언한 그날의 사건에 대한 기억은 존경하던 선배 여배우를 처음 만난 날이었다. A씨를 본 것도 처음이었고 선배 여배우가 성추행을 당하는 것을 본 것도 처음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제 기억 속에는 그날의 모든 일이 지금도 선명하다고 회고했다.

윤 씨는 장 씨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는 생각에 고통스러웠음에도 장 씨의 사망이후 13번이나 경찰과 검찰에 불려 나가 같은 내용을 진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해자로 지목받았던 사람들은 아무런 일도 없었듯이 지금도 버젓이 잘살고 있다이젠 그들이 잘못을 반성하고 처벌을 받아들여야 할 때다. 당시 조사가 부실했다면 지금이라도 공정한 조사가 이뤄져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윤씨는 JTBC '뉴스룸'과 인터뷰도 가졌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장 씨는 친한 언니였다. 용기를 내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접대를 강요받았나'라는 물음에는 "대부분 소속사 대표가 통보하는 식으로 연락이 온다. 대표의 폭력적인 성향을 알고 있기에 안 갈 수 없는 분위기였다"라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대표가 장 씨를 폭행하는 것을 눈앞에서 목격했다는 진술도 했다. 윤 씨는 '성추행을 목격한 것도 술 접대 자리였냐'는 질문에 "그 날이 대표의 생일파티 자리였다. 기업인과 정치인도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강압적이었다. 자연 언니가 일어섰다가 강제로 앉게 되는 상황이 여러 차례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런 와중에 (조 씨가) 만져서는 안 될 부위를 만졌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한편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가 선정한 과거사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진상조사단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방용훈 사장을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방용훈 사장을 상대로 2008년 가을 장씨를 만났는지, 만났다면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단은 사건 재조사 과정에서 방 사장이 2008년 가을 권재진 전 법무부 장관(당시 대검찰청 차장검사)(65),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68)과 함께 장씨를 만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내용은 2012년에도 법정 증언으로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장씨 사건에 방상훈 사장이 관련됐다는 의혹을 제기해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는데 2012625일 이 의원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하모 전 스포츠조선 사장(69)그 자리는 방용훈 사장이 주최한 자리였다고 진술했다.

방 사장은 1년 전인 200710월에도 서울 청담동의 한 고급 중식당에서 장씨와 자리를 가진 것이 2009년 경찰 수사에서 확인됐지만 당시 검찰과 경찰은 방 사장을 조사하지 않았다.

장씨 사건은 장씨가 200937일 사망한 후 기업인, 언론사 고위층 등 유력 인사들에게 수시로 성접대를 강요받았다는 유서가 공개돼 불거졌다. 그러나 검·경은 성접대 의혹을 혐의없음 처분한바 있다.

   

 

미디어 팀=skcy21@ccnewslan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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