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쌀 외면하는 대형마트 각성하라
상생발전 약속 뒷전… 서산쌀 외면
안원기 서산시의원 5분발언서 주장
“지역 쌀을 외면하는 서산지역 대형마트는 각성하고 지역과 상생발전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안원기 시의원은 26일 열린 서산시의회 제238회 제2차 정례회에 앞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이 촉구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서산에는 뜸부기쌀을 비롯 맛과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는 쌀이 많이 있다. 그런데도 서산시민들은 이 같은 우수한 서산쌀을 접하기가 매우 어렵다. 대형마트들이 외지에서 생산된 값싼 쌀을 취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웃 도시 당진시의 경우 지난해 5월 ‘당진시 유통업 및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주요 매장 중심으로 당진쌀 판매를 위한 홍보 판촉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입점 1년만에 당진에서 생산된 지역쌀 판매량은 1000톤에 육박하는 등 대형마트 연착륙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서산시내의 한 대형마트의 경우 수십 종류의 쌀을 판매하고 있지만 서산쌀은 전혀 취급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또 다른 대형마트의 경우도 진열대를 가득 메운 쌀 중에서 서산쌀은 겨우 하나뿐이었다. 대형마트가 납품 원가와 이윤 우선 상술로 지역쌀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대형마트들은 처음 입점 당시에는 지역 농산물 판매에 앞장서겠다고 밝히는 등 지역사회와의 상생발전을 약속했다”며 “이러한 대형마트들이 서산 농업인들이 땀 흘려 가꾼 우수한 품질의 지역 쌀은 판매하지 않고 외면하면서 무슨 상생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의원은 “서산시민들이 지역에서 생산된 품질 좋은 농산물을 쉽고 편리하게 이용하는 것은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라며 “서산시민이 먼저 서산쌀을 믿고 선택할 수 있을 때 서산쌀은 국내는 물론 세계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다. 대형마트는 지역에서 돈을 긁고 몇 푼 안 되는 세금을 내면서 쌀을 비롯한 지역생산품을 철저하게 외면하는 현실에 대해 모두가 각성해야 한다. 서산시도 관심을 갖고 적극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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