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대만총통 당선…‘反中·독립주의’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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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 대만총통 당선…‘反中·독립주의’선택

12년연속 집권 성공

라이칭더 민주진보당 후보가 대만 총통 선거 결과가 나온뒤 연설하는 모습.jpg
[사진 설명] 13일 밤 대만 총통 선거에서 이긴 라이칭더 민진당 후보가 연설하는 모습

 

 


[해외=뉴스포탈] 윤기창 기자 =민진당 라이칭더(賴淸德샤오메이친(蕭美琴) 후보가 13일 치러진 대만 제16대 총통·부총통 선거에서 40.05%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친중(親中) 성향의 제1야당 국민당 허우유는 득표율 33.49%를 얻는데 그쳐 고배를 마셨다. 2야당 민중당의 커원저 후보는 예상보다 훨씬 높은 26.4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선거 투표율은 75%로 지난 2020년 선거(74.9%) 때와 비슷하다. 대만은 독립 성향인 민진당의 정권 재창출로 반중(反中친미(親美) 기조를 유지하게 됐다. 하지만 중국의 군사·경제적 압박이 강화되고 대만해협에 대한 긴장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선거에서 대만 민심은 지난 2016·2020년에 이어 또다시 반중 정당을 선택했다. ‘중국과 대만은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라고 주장하는 차이잉원 노선의 손을 다시 한 번 들어준 것이다. 선거 막판에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이 언론 인터뷰에서 거론한 시진핑 신뢰론이 주목 받으며 국민당의 이미지가 타격을 입은 것도 이번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3정당이 민진당 반대 표를 국민당과 양분

 

새싹 운동을 일으킨 제3정당인 민중당이 민진당에게 승리를 안긴 측면도 있다. 지난 2일까지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라이칭더는 허우유이를 오차 범위 이내인 3~5%포인트 앞서며 초박빙 승부를 예고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양당의 격차(6.5%포인트)가 예상보다 컸다. 청년층과 중도층의 강력한 지지를 등에 업은 커원저 후보가 예상보다 선전하면서 반()민진당 표를 국민당과 양분한 것이 판세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민진당의 콘크리트층은 전체 유권자의 40% 수준이기 때문에 민중당이 20%의 지지율을 넘기면 국민당은 무조건 질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실제로 최종 투표에서 민중당 지지자들은 대부분 국민당으로 넘어가지 않았고 커원저는 정치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득표율 16~17%보다 높은 20% 중반을 기록하며 국민당을 박스권에 가뒀다. 앞서 지난해 11월 커원저는 허우유이와의 단일화 협상에도 실패했다.

라이칭더는 이번 정권 재창출로 2가지 최초 기록을 세우며 대만에서 반중·친미 차이잉원 노선이 계속될 것을 예고했다. 우선 2000년 이후 8년 주기로 민진당과 국민당이 번갈아 정권을 잡던 ‘8년 정권 교체 공식을 깼다. 중국 입장에서는 차이잉원 총통의 임기(2016~2024) 동안 대()대만 영향력 약화를 겪었다. 라이칭더의 등판으로 이를 만회할 기회를 놓친 셈이다. 둘째로 대만에서 직선제 시행 이후 처음으로 부총통 출신이 총통에 올랐다. 국민당의 롄잔 부총통과 민진당의 뤼슈롄 전 부총통 등 여러 부총통들이 대권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경력자가 국정의 핸들을 잡기 때문에 정책 연속성을 보장하는 측면이 있다. 대만에서 총통 당선인은 취임일(520)까지 4개월의 공백이 있다. 현 부총통인 라이칭더는 이 기간을 최대한 활용해 인수·인계 과정을 밟을 수도 있다.

 

지지기반 약해졌는데 중국은 강경해져

 

그러나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차이잉원보다 지지 세력은 크게 약화된 반면 맞서야 하는 상대인 중국은 통일을 외치며 강경해졌다. 라이칭더는 1996년 이후 당선된 총통 중에 천수이볜을 제외하면 처음으로 득표율 50%를 넘기지 못한 이른바 약세 총통이다. 분열된 대만을 이끌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차이잉원이 지난 2020817만표(57.1%)를 획득해 약 264만표 차이로 재선에 성공한 것과 대조적이다.

대만 독립 일꾼이라고 스스로를 칭했던 라이칭더 민진당 후보가 총통(대통령 격)에 당선됐다. 13일 치러진 총통 선거에서 라이칭더는 40.05%의 득표율로 친중(親中) 성향 제1야당 국민당 허우유이(득표율 33.49%)를 눌렀다. 2야당 민중당의 커원저 후보는 예상보다 훨씬 높은 26.4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선거 투표율은 75%, 지난 2020년 선거(74.9%) 때와 비슷하다. 독립 성향인 민진당의 정권 재창출로 인해 대만은 반중(反中친미(親美) 기조를 유지하게 됐지만, 중국의 군사·경제 압박이 강화되며 대만해협에 긴장의 파도가 높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번 선거에서 대만 민심은 지난 2016·2020년에 이어 또다시 반중 정당을 선택했다. ‘중국과 대만은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라고 주장하는 차이잉원 노선의 손을 다시 한 번 들어준 것이다. 선거 막판에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이 언론 인터뷰에서 거론한 시진핑 신뢰론이 주목 받으며 국민당의 이미지가 타격을 입은 것도 결과에 영향을 끼쳤다.

 

3 정당이 민진당 반대 표를 국민당과 양분

 

새싹 운동을 일으킨 제3정당인 민중당이 민진당에게 승리를 안긴 측면도 있다. 지난 2일까지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라이칭더는 허우유이를 오차 범위 이내인 3~5%포인트 앞서며 초박빙 승부를 예고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양당의 격차(6.5%포인트)가 예상보다 컸다. 청년층과 중도층의 강력한 지지를 등에 업은 커원저 후보가 예상보다 선전하면서 반()민진당 표를 국민당과 양분한 것이 판세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민진당의 콘크리트층은 전체 유권자의 40% 수준이기 때문에 민중당이 20%의 지지율을 넘기면 국민당은 무조건 질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실제로 최종 투표에서 민중당 지지자들은 대부분 국민당으로 넘어가지 않았고, 커원저는 정치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득표율 16~17%보다 높은 20% 중반을 기록하며 국민당을 박스권에 가뒀다. 앞서 지난해 11월 커원저는 허우유이와의 단일화 협상에도 실패했다.

라이칭더는 이번 정권 재창출로 2가지 최초 기록을 세우며 대만에서 반중·친미 차이잉원 노선이 계속될 것을 예고했다. 우선 2000년 이후 8년 주기로 민진당과 국민당이 번갈아 정권을 잡던 ‘8년 정권 교체 공식을 깼다. 중국 입장에서는 차이잉원 총통의 임기(2016~2024) 동안 대()대만 영향력 약화를 겪었는데, 라이칭더의 등판으로 이를 만회할 기회를 놓친 셈이다. 둘째로 대만에서 직선제 시행 이후 처음으로 부총통 출신이 총통에 올랐다. 국민당의 롄잔 부총통과 민진당의 뤼슈롄 전 부총통 등 여러 부총통들이 대권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경력자가 국정의 핸들을 잡기 때문에 정책 연속성을 보장하는 측면이 있다. 대만에서 총통 당선인은 취임일(520)까지 4개월의 공백이 있는데, 현 부총통인 라이칭더는 이 기간을 최대한 활용해 인수·인계 과정을 밟을 수도 있다.


 

라이칭더는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차이잉원보다 지지 세력은 크게 약화됐는데, 맞서야 하는 상대인 중국은 통일을 외치며 강경해졌기 때문이다. 라이칭더는 1996년 이후 당선된 총통 중에 천수이볜을 제외하면 처음으로 득표율 50%를 넘기지 못한 이른바 약세 총통이다. 분열된 대만을 이끌고 나아가야 한다. 차이잉원이 지난 2020817만표(57.1%)를 획득해 약 264만표 차이로 재선에 성공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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