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시 정안면은 산 전체가 밤나무로 가득한 곳이다. 이맘 때쯤 가지마다 밤송이가 주렁주렁 매달리기 시작한다. 약 3깨월이 지나면 삐죽삐죽한 밤송이를 비집고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 알밤이 모습을 드러낸다. 가을이 되면 나무 아래에는 아기의 주먹크기 알밤들이 숨바꼭질을 하 듯 숨어있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수확철이 시작된다.
정안 밤은 나무에 매달린 밤송이를 따는 것이 아니라, 다 익어 떨어진 알밤을 주워 수확을 한다.
유통과정은세척과정을 거쳐 알밤이 자동선별 기계로 들어간다. 특, 상, 중, 하품으로 나눠지는 분류 과정도 거친다. 자동화 공정이지만 품질을 높이기 위해 농부의 손길은 필수다.
농부들은 눈으로 보고 벌레 먹은 밤 충과를 골라내야 한다. 그래야 소비자들한테 좀 더 좋은 밤, 품질 좋은 밤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딱딱한 껍질을 벗겨야 하는 수고를 덜어주는 깐 밤도 정안 밤의 인기 품목이다. 선별작업을 마친 상품의 정안 밤은 이렇게 자동화 공정을 거쳐 깐 밤으로 소비자들의 식탁에 오른다.
정안 밤은 일교차가 큰 환경과 사질토의 비옥한 토양조건에서 자라, 단단하면서 단맛이 강한 게 특징이다. 특히 구입 후 바로 먹는 것 보다, 일주일 정도 냉장숙성을 시키면 맛과 식감이 더욱 좋아진다. 밤을 깠을 때, 진한 황색을 띄면 당도가 높은 밤입니다.
이때 김치냉장고에 저온 숙성 과정을 거쳐야 당도가 올라가고 맛이 더 좋아진다, 김치냉장고에서 일주일 이상만 보관했다 먹으면 최고다.
정안 밤은 지난 2006년 지리적표시제 인증을 받았다. 전국 밤 생산량의 8%를 차지하는데, 무엇보다 품질 면에서 인정을 받은 셈이다.
정부가 품질을 인정한 만큼 자치단체도 축제를 여는 등 판로 확보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축제를 통해 정안 밤을 알리고,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 장터 역할도 합니다.
정안 밤의 매력을 담은 공주 알밤축제는 해마다 충남 공주 연문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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