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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시내버스 운행중단 위기,업체 측“기름값도 없다”
[서산=뉴스포탈] 남용석 시민기자=서산시가 서령버스 측의 시내버스 운행중단 예고와 관련, ‘업체의 자구 노력 없이 지원 없다’는 강경 입장을 밝히고 나서 시민들의 교통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서령버스 측은 지난 10일 현재 보유 중인 1∼2일 치 유류를 모두 쓰고 나면 불가피하게 시내버스 운행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시내버스 운행에 소요되는 하루분 유류비는 약 600여만 원 정도다.
특히 서령버스 측은 1억 원이 남짓한 대금조차 지급하지 못해 운송수입금이 압류된 상황에서 아무런 대안도 없이 시의 보조금 유보금 사용만을 바라고 있다.
보조금 유보금은 지난해 서령버스 측의 상습적인 임금체불로 인해 인건비에 최우선으로 보조금을 지출할 수 있도록 보조금의 일부를 남겨 놓은 재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가 서령버스 측의 특단의 자구 노력 없이 보조금 유보금 사용을 허락하면 똑같은 상황이 반복될 뿐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시내버스가 실제 운행중단의 가능성도 있어 시는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시는 시내버스 운행중단이 가시화되면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비상수송 대책본부’를 가동할 계획이다.
이어 지역에서 동원할 수 있는 차량을 총동원해 읍면 소재지에는 버스, 마을에는 택시를 우선 투입할 방침이다.
여기에 시는 교육청, 군부대, 어린이집 등에 협조를 구하고 인근 시‧군 업체의 차량을 임차하는 등 모든 방법을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역 초‧중‧고 학생들의 등․하교 불편 최소화에 방점을 두고 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실제로 시가 임시 수송차량을 운행하더라도 감차, 시간지연, 노선 단축 등에 따른 교통 불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시는 출․퇴근 및 등․하교 시 같은 방향 승용차 함께 타기,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거나 자전거 타기 등 홍보를 적극 전개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비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시민의 발을 볼모로 시내버스 운행중단을 밝힌 서령버스 측의 벼랑 끝 전술에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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