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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안녕과 풍어기원‘외연도 풍어당제’열려
[보령=뉴스포탈] 박경옥 시민기자=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외연도 풍어당제’가 6일 천연기념물인 보령 외연도 상록수림 일원에서 김동일 시장과 마을주민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보령시에 따르면 외연도 어민들은 이날 풍어 당제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어, 뱃길의 안전 등을 기원했다.
외연도 풍어당제는 상록수림 내 전횡장군 사당에서 장군의 위패를 모셔놓고 ‘당제'를 올리고 산신에게 제를 올리는‘산제', 용왕에게 제를 올리는‘용왕제'로 순으로 진행됐다. 자연유산 민속행사인 외연도 풍어당제는 충청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으며 외연도당제보존회(회장 복경종) 주관으로 매년 음력 2월 14일에서 15일 사이에 열린다.
특히 당제를 지내는 동안 당주는 일체 말을 해서는 안 되고, 당제에서 한복 3벌을 위패에 걸치는 특색 있는 전통으로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7년 충청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외연도당제보존회는 무형문화재 보유단체로 인정받기도 했다.
당제의 주신 격인 전횡장군은 2000여 년 전 중국 전국시대 제나라의 실존 인물이며 서해안에 자리 잡은 다양한 인물 신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에 풍어의 신으로 모셔진 특별한 존재다.
이는 지리적 입지상 중국 제나라와 긴밀한 교류가 이뤄졌음을 시사하고 있으며, 전횡장군의 의로운 죽음을 기리는 주민들의 마음이 그를 당제의 주신으로 모시는 단초가 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동일 시장은 “외연도 풍어당제는 400년 전통의 민속행사로 섬마을에서 전승되는 토속 신앙의 원형적인 모습과 문화상이 잘 녹아 있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외연도 풍어 당제를 보존해 후대에 계승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매년 풍어당제가 열리는 외연도는 대천항에서 50여㎞, 뱃길로 약 1시간 40분 걸리는 섬으로 오랜 전통과 민속, 외연도 상록수림 등으로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가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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