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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 값 오르고 소 값은 폭락 축산농가'이중고'

기사입력 2023.02.2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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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우농가의 축사 모습.jpg
    사진은 한우 농가의 축사 모습

     

     

     

     

     

     

    사료 값 오르고 소 값은 폭락 축산농가'이중고'


     

     

     

     

    사료비 2020년 연초부터 뛰어 3년 만에 60% 가까이 올라

    농축산부 '할인 행사, 사료값 인하 유도'농가 '와닿지 않아 

     

     

    [서산=뉴스포탈]남용석 시민기자=사료 값은 오른 반면 소 값은 폭락해 축산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여기에 소 사육 마릿수까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축산농가의 걱정이 태산이다.

    축산농가에 따르면 축산농가들은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소고기 수요가 늘어나 안정적인 가격 정착을 기대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사료 값은 오르고 소 값은 폭락해 걱정이 커진 상태다.

    소 사육수가 역대 최고치인 358만두에 달하고, 소고기 수입 물량마저 늘어나며 지난달 한우 도매가는 지난해 대비 20%가까이 떨어졌다.

    반면 사료 값은 2020년 연초부터 뛰기 시작해 3년 만에 60% 가까이 올랐다.

    이에 기르던 소를 정리하고 축사를 내놓은 농가도 있다.

    충남 서산의 한 축산인은 "다른 농업은 대출 받으면 10년 정도 상환 유예기간을 둔다. 그동안 돈 버는 것도 가능한데, 이번에 새로 나온 축산 농가 대출 자금은 2년 거치 일시 상환이라 2년 후 저희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몰라 부담이 크다사육 중인 소를 모두 정리하고 축사를 내놓는 축산농가가 늘어나고 있다고 토로했다.

    농축산부는 지난 9일 이에 대한 대책을 내놨다. 소 가격이 더 떨어지는 악순환을 없애기 위해 농협을 중심으로 저렴한 값에 소고기를 판매하고, 급식 업체 등에서 식재료를 한우로 바꾸면 지원금을 주겠다는 것이 골자다.

    또 배합사료 가격 인하를 유도하고, 하계조사료를 재배하는 농가에 직불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정부는 암소 14만 마리를 단계적으로 감축해 중장기적으로 수급 조절할 계획도 내놨다. 그러나 축산농가는 이러한 정부 대책이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정부가 소 값이 더 떨어지지 않게 하려는 일시적인 대책일 뿐이라는 것이다.

    축산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사료 안전기금이라는 걸 만들어 나중에 사료 값이 문제가 생길 경우를 대비한다그들은 사료 값이 올랐을 때 기금을 지원해서 사료 값을 인하해 농가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시행한다. 우리도 그런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렇듯 사료 값은 오르고 소 값은 폭락해 소를 키워 생계를 이어가는 축산농가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 있다.

     

     

    skcy21@newsport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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