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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쩌민 前 中 국가주석 별세, 향년 96세

기사입력 2022.11.3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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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쩌민 전 중국주석 별세 향년 96세.jpg
    사진은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 모습

     

     

     

     

     

    장쩌민 中 국가주석 별세, 향년 96


     

     

    [해외=뉴스포탈]남용석 기자=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별세했다. 향년 96. 중국 국영 CCTV는 이날 오후 장 전 주석이 301213분 상하이에서 별세했다백혈병 등으로 상하이에서 치료를 받다 별세했다고 발표했다.

    당 중앙위 등은 장쩌민 동지의 서거는 우리 당과 군, 각 민족 인민에게 있어 헤아릴 수 없는 손실이라며 당 중앙은 모든 사람에게 슬픔을 힘으로 바꾸고 동지의 유지를 계승하며 실제 행동으로 애도를 표하기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장 전 주석은 부인 왕예핑(王冶坪)과 사이에 몐헝(綿恒),몐캉(綿康) 등 두 아들이 있다.

    이날 타계한 장 전 주석은 개혁·개방의 총설계사였던 덩샤오핑의 뒤를 이어 1993년 집권해 중국을 세계 2위 경제 대국의 자리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 전 주석은 1926년 중국 장쑤성 양저우에서 태어났으며 1947년 상하이 자오통(交通)대 전기과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 중인 1946년 공산당에 가입했다.

    어린시절 한학을 비롯, 엘리트 정규 교육을 받아 시문과 음악에 능했다. 피아노와 기타, 중국 전통 현악기인 얼후 등을 연주할 줄 알았다. 재임 중 정상 외교 현장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거나, 피아노를 연주하는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영어에 능통해 공식 석상에서 자주 영어로 연설하곤 했다.

    평범한 기술 관료로 평생을 보낸 장 전 주석을 최고지도자의 반열에 올려놓은 것은 1989년 톈안먼(天安門)사태였다. 당시 상하이시 당서기를 맡고 있던 그는 시위 사태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메가폰을 들고 거리로 나가 학생들과 직접 대화함으로써 시위가 극단으로 이르는 것을 막았다. 유혈 진압으로 이어진 수도 베이징과 뚜렷이 비교됐다. 덩샤오핑은 즉각 장 전 주석을 공산당 총서기로 발탁했다.

    장 전 주석의 장점은 정치적 균형 감각과 유연성이었다. 그는 정치적으로는 보수 쪽이었지만, 대중의 정서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줄 알았다. 반대 세력과의 정치적 조정과 타협에도 능했다. 태자당(혁명 원로나 고위 지도자 자제들의 모임) 소속의 쩡칭훙(曾慶紅) 전 국가부주석과 협력해 당과 정부, 군에 방대한 상하이방(上海幇) 인맥을 구축함으로써 권력 기반을 쌓았다.

    장 전 주석의 집권기간 중국은 연평균 9.3%의 고속 경제 성장을 유지했다. 개혁·개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시장 경제를 발전시킨 것은 공적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천안문 사태 무력 진압을 옹호하고, 파룬궁 탄압을 주도한 것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장 전 주석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치적 긴장 관계에 있는 상하이방의 수장이다.

    시 주석은 지난 8월 장 전 주석의 생일에 축화 화환을 보내기도 했다.

    장 전 주석은 지난달 열린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20차 당 대회 개막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중국 당국은 지난 9장쩌민 계열로 분류되는 푸정화 전 사법부장과 쑨리쥔 전 공안부 부부장에 대해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잇달아 사형 집행 유예를 선고했다.

    이는 당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장쩌민 세력에 대한 정리 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는 덩샤오핑 개혁·개방 노선의 충실한 이행자였다. 공산당이 노동자·농민 뿐만 아니라 자산가·지식인의 이익까지 대변해야한다는 ‘3개 대표이론으로 시장경제 도입의 이론적 토대를 만들었다. 경제 전문가 주룽지(朱鎔基) 총리를 발탁해 계획경제 체제 당시의 금융, 국영기업 체제에 대수술도 단행했다. 우리나라와는 인연이 깊어 199511월 중국 최고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김영삼 당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바 있다.

     

     

    skcy21@newsport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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