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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두산감독 취임일성‘기본기와 수비’강조

기사입력 2022.10.19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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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엽,두산감독 취임일성 기본기와 수비’강조

     

     


     

    [서울=뉴스포탈]남용석 기자=이승엽 두산베어스 감독이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임식을 갖고 기본기와 수비를 강조했다. 이 감독의 좌우명은 '진정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이다.

    신임 이 감독은 지난 143년 총액 18억 원에 두산과 계약했다. 신임 감독으로 최고 대우다.

    "두산 베어스 11대 감독 이승엽입니다"란 인사말로 취임사를 시작한 이 감독은 이날 "많은 이들이 '감독 이승엽'의 야구 철학을 물었다. 그때마다 강조한 키워드는 세 가지다. 기본기, 디테일, "이라고 말했다. 그는 "홈런 타자 이미지가 강했지만 선수 이승엽은 기본에 충실했다. 세밀한 일본 야구를 몸으로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4.45, 8)도 높았고, 타율도 255리에 그쳤다. 가장 큰 문제점은 실책이었다고 생각한다. 홈런을 치고, 득점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팀의 실수로 상대팀에게 기회를 주면 안 되기 때문에 수비를 보강하려고 한다. 좀 더 단단하고, 실수하지 않는 야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기본은 땀방울 위에서 만들어진다. 선수 시절 맞붙은 두산은 탄탄한 기본기로 상대를 압박했던 팀이다. 허슬두의 팀컬러를 다시 구축하는 게 최우선 목표"라고 했다. 이어 "그라운드 밖에선 낮은 자세로 '팬 퍼스트'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한국 프로야구 통산 홈런 기록(467)과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200356)을 세워 '국민 타자'로 불렸다. 하지만 두산은 국내 최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고 있어, 홈런과 장타를 때려내기 힘들다. 이 감독은 지도자로서 경험이 일천하다. 2017년 은퇴 이후 해설위원으로만 활동했다. 이 감독은 "초보 감독이란 꼬리표가 붙는다. 코치 경험도, 지도자 연수도 받은 적이 없다. 하지만 내년 시즌이 시작되면 지금의 평가를 '준비된 감독'으로 바꾸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선수 생활 23, 은퇴 뒤 5년 동안 야구만 생각하며 언젠가 찾아올 '감독 이승엽'을 준비했다. 모두가 쉽지 않다고 하지만, 자신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현역 시절 36번을 사용했고, 삼성의 영구 결번이 됐다. 일본에서는 33, 25, 3번 등을 쓰기도 했다. 77번을 선택한 이 감독은 "'7'자를 좋아한다. 언젠가 지도자가 되면 77번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두산 유니폼을 입은 소감에 대해 "항상 파란 유니폼을 입다가 네이비색을 입게 됐다""야구복은 다 똑같다. 팀을 많이 옮겨봐서 어색하진 않다. 처음 입었는데 나쁘지 않고, 어울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감독의 친정팀인 삼성 라이온즈는 박진만 감독을 선임했다. 삼성은 박 감독과 3년 최대 총액 12억원에 계약했다. 박 감독은 지난 8월부터 대행직을 맡았다. 박 감독이 1년 유급해 프로 데뷔는 늦었지만 두 사람은 동갑내기 친구다. 국가대표로도 함께 뛰었고, 지도자로서는 함께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이 감독은 "삼성에서 받은 큰 사랑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가슴 속에 항상 가지고 있겠다. 박진만 감독은 2000 시드니 올림픽 때부터 2008 베이징 올림픽까지 국제대회에서 함께 뛴 좋은 친구인데 상대로 만났다"고 했다. 이어 "친구보다는 팀을 먼저 생각할 때다. 두산의 승리를 위해 뛸 것이고, 박진만 감독도 그럴 것이다. 젊은 감독들이 멀어진 프로야구 팬들의 발길을 조금이라도 불러들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5년부터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른 두산은 올해 9위에 머물렀다. 전력보강도 필요하다. 올해 겨울 FA 시장에는 양의지, 유강남, 박동원, 박세혁, 이재원 등 주전 포수 5명이 나온다. 이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포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가장 취약한 포지션은 포수"라고 말했다.

    다음 시즌 목표는 "당장 내년에 우승하겠다거나 플레이오프에 가겠다는 발언은 섣부르다. 올해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는 약속을 하겠다. 계약기간이 3년인데 그 안에 한국시리즈에서 야구를 해보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말했다.

     

     

    skcy21@newsport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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