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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강진 1천명 이상 참사 '통곡소리 넘쳐'

기사입력 2022.06.2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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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카니스탄 지진피해현장.jpg
    사진은 5.9 강진으로 폐허가된 아스카니스탄 피해현장 모습
     

     

    아프카니스탄 지진발생 위치도.png
    사진은 아프카니스탄 지진 발생 위치도

     

     

     

     

     

    아프간 강진 1천명 이상 참사 통곡소리 넘쳐"

     

     

     

     

     

     

    탈레반, 국제사회에 구조작업 지원 요청

    주택 허술한 데다 심야여서 피해 늘어날 듯

     

     

     

    [해외=뉴스포탈]=아프가니스탄 남동부에서 지난 22(현지시간) 규모 5.9의 강진이 발생해 10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발생 시간이 심야인데다 허술한 주택 등으로 피해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외신과 아프간 매체, 지진 정보기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4(현지시간) 아프간 남동부 파키스탄 국경 인근인 파크티카주에서 규모 5.9(유럽지중해지진센터 기준)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22일 현재 10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파크티카주 탈레반 정부 문화공보국장 아민 후자이파는 "파크티카주에서만 1000명 넘게 사망했고 1500여명이 다쳤다""사람들은 무덤을 파고 또 파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호스트주 등에서도 사상자가 발생한데다 산간 외딴곳 피해는 집계조차 안 된 상태라 사상자 수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샤라푸딘 무슬림 재난관리부 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확보한 정보에 따르면 사망자와 부상자 수가 각각 920, 600여명"이라고 밝혔다.

    진원 깊이가 10에 불과한 이번 지진은 아프간 수도 카불은 물론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인도 등 수백떨어진 곳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될 정도로 위력이 컸다.

    진앙은 인구 96000여명의 도시 호스트에서 남서쪽으로 37떨어진 곳이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는 애초 지진 규모와 진원 깊이를 6.1 또는 6로 발표했다가 이후 5.9로 수정했다.

    소셜미디어(SNS) 등에 올라온 사진은 가옥들은 무너져 돌무더기가 됐고, 수습된 시신은 담요에 덮인 채 땅바닥에 그대로 놓여있다. 많은 사람들이 무너진 주택에 깔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가옥은 대부분 흙벽돌로 지어진 탓에 홍수나 지진이 발생하면 쉽게 무너지면서 인명 피해가 자주 발생했다. 특히 이번 지진은 진원의 깊이가 얕은 편인데다 주민이 잠든 한밤중에 발생해 더욱 피해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 지역 기자는 BBC뉴스에 거리마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슬퍼하는 통곡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며 "집들이 파괴됐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탈레반 당국은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구조와 수색에 나섰다. 피해 지역에는 의약품 등 구호 물품도 전달하고 있다.

    탈레반 최고 지도자 히바툴라 아쿤드자다는 성명을 내고 유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물라 모하마드 하산 아쿤드 총리 대행은 긴급 내각회의를 소집하고 희생자 지원 등을 위해 10억아프가니(145억원)를 책정했다.

    탈레반 정부 고위 관리 아나스 하카니는 "국제사회와 구호단체가 심각한 상황에 처한 우리 국민을 도와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에 유엔(UN)과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와 이웃나라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피해 지역 주민을 위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일부 구호팀은 이미 현장으로 파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은 알프스-히말라야 조산대에 속한 지역이라 평소에도 지진이 잦다.

    지난 2015년에는 규모 7.5의 강진이 아프간과 파키스탄 접경 지역을 덮쳐 4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당시 아프간 소녀 12명이 흔들리는 학교 건물을 피해 도망치다가 압사하는 참변도 발생했다. 2002년에도 아프간 북부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강타해 1100여명이 숨지기도 했다.

    한편, 수십 년간 내전이 계속되면서 전국이 황폐해진 아프간은 지난해 8월 탈레반 재집권 이후 더욱 심각한 경제난에 직면한 상태다.

     

     

    skcy21@newsport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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