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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문화원,사찬읍지 호산록 재번역본 출간

기사입력 2022.02.2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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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산록 재번역본 실물 사진.jpg
    사진은 서산문화원이 이번에 발행한 호산록 재번역본 모습.서산문화원제공

     

     

     

     

    서산문화원,사찬읍지 호산록 재번역본 출간

     

     

     

     

    조선시대 생활상 기록, 충청지역 최고의 향토 문화유산

     

     

    [서산=뉴스포탈] 남용석 기자=서산문화원이 조선시대 서민들의 생활상 등이 기록된 충청지역 최고의 사찬읍지 호산록(湖山錄)을 재번역 출판해 학계 등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산문화원에 따르면 호산록은 조선 중기 서산·태안지역뿐만 아니라 충청지역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일하게 남아있는 사찬읍지(私撰邑誌)이다.

    여기에는 서산·태안지역의 연혁, 정치, 행정, 사회, 문화, 환경, 향풍, 군사, 사건, 사묘, 인물, 토산, 해포 등 다양한 내용들이 자세히 수록되어 있다. 사찬읍지는 조선시대의 향토사를 연구하는데 문화재적 가치가 대단히 높은 고서로 서산지역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다.

    저자 한경춘(韓慶春)158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10년 전 서산군으로 부임한 고경명(高敬命) 군수의 권유로 호산록 집필을 시작하였으나 1592년 임진왜란으로 중단했다. 왜란이 끝난 후에는 그의 아들 한여현(韓汝賢)이조 정랑이 다시 집필을 시작해 1619년 완성하기까지 무려 37년이란 긴 세월이 소요된 귀한 보물급 고문집이다.

    그간 향토사에 관심이 많았던 고() 이은우 향토사학자가 공직에 있을 때 호산록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그 행방을 알 수 없어 다방면으로 탐문한 끝에 예산군 고덕면 대천리에 거주하는 저자의 현손 한상기씨가 원문을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어렵게 접근해 교우할 수 있었다.

    호산록은 한상기씨의 조부 한효석(韓孝錫)이 원본이 노후되는 것을 대비해 필사본을 만들어 원본과 함께 보존했다.

    그 중 한병진씨의 주선으로 입수한 필사본을 중심으로 당시 김현구 서산문화원장이 번역해 한글로 번역된 호산록을 처음 발간했다.

    그러나 한문 표기가 많고 종()으로 쓰여져 한글세대가 읽고 이해하기 어려워 이번에 현실 문법에 맞도록 다시 번역했다. 특히 역사적 사실과 어려운 문구는 주석을 달아 설명하는 등 비교적 이해하기 쉽게 재번역 한 점이 특징이다.

    서산문화원은 한자문화연구에 조예가 깊은 충남대학교 이향배 한자문화연구소장에게 의뢰해 재번역 했다.

    편세환 서산문화원장은 세계적으로 역사문화에 대한 관심이 날로 증가하고 문화유적이나 역사적 자료의 가치가 중요시되는 시점에서 호산록의 가치는 실로 귀중하다이번 재번역본 발행을 계기로 충남도의 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호산록 원본은 부식이 날로 진행돼 보존상에 문제가 있었으나 이번에 충남역사문화연구원 박물관이 기탁을 받아줘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게 됐다.

     

     

     

    skcy2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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