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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대 노태우 전 대통령 사망…향년 89세

기사입력 2021.10.2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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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3대 노태우 전 대통령 26일 사망.jpg
    사진은 26일 숨진 노태우 전 대통령의 생전의 모습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jpg
    사진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 모습

     

     

     

    13대 노태우 전 대통령 사망향년 89

     

     

     


     

     

    12·12 군사쿠데타로 '육사 동기' 전두환 이은 52인자

    3누르고 직선 대통령 당선12·12, 5·18 단죄로 옥고

     

    (서울=뉴스포탈)=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지병이 악화돼 숨졌다. 향년 89.

    지병으로 오랜동안 병상 생활을 해온 노 전 대통령은 최근 병세 악화돼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입원, 의료진의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

    노 전 대통령의 사망일이 19791026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안가에서 중앙정보부장 김재규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살해한 날과 겹친 것이 우연의 일치일까?“ 우연이라기엔 설명이 부족하다.

     

    ▲경북 달성군에서 출생

     

    노 전 대통령은 1932124일 경북 달성군 공산면 신용리(현 대구 동구 신용동)에서 면 서기였던 아버지 노병수와 어머니 김태향의 장남으로 태어나 경북고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보안사령관, 체육부·내무부 장관, 12대 국회의원, 민주정의당 대표 등을 지냈다.

    노 전 대통령은 육군 9사단장이던 19791212일 육사 11기 동기생인 전두환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 '하나회' 세력의 핵심으로서 군사쿠데타를 주도했다.

    쿠데타 성공으로 신군부의 2인자로 떠오른 노 전 대통령은 수도경비사령관, 보안사령관을 거친 뒤 대장으로 예편, 정무 2장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어 초대 체육부 장관, 서울올림픽조직위원장, 민정당 대표를 거치면서 군인의 이미지를 탈색하고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5공화국 말기 전두환 전 대통령을 이을 정권 후계자로 부상, 1987610일 올림픽공원 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민정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후보로 지명됐다.

    19876월 민주화 항쟁의 성과물로 대통령 직선제 개헌이 이뤄져 야당으로의 정권교체 가능성이 부상했지만, 노 전 대통령은 야권 후보 분열에 따른 '1()3()' 구도의 반사 이익을 얻어 같은 해 연말 치러진 대선에서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보통사람 노태우 3김 누르고 당선

     

    '보통사람 노태우'를 슬로건으로 내건 노 전 대통령은 직선 대통령에 선출된 뒤 민주주의 정착과 외교적 지위 향상, 토지공개념 도입 등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퇴임 후 노 전 대통령은 12·12 주도, 5·18 광주 민주화운동 무력 진압, 수천억 원 규모의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전두환 전 대통령과 함께 수감돼 법원에서 징역 17년형과 추징금 2600억여 원을 선고받았다.

    199712월 퇴임을 앞둔 김영삼 대통령의 특별사면 조치로 석방됐지만, 오랫동안 추징금 미납 논란에 시달리다가 지난 20139월에야 뒤늦게 완납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옥숙 여사와 딸 소영, 아들 재헌이 있다. 소영 씨와 이혼 소송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위다.

     

     

     

    skcy21@newsport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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