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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배지에서 쓴 추사의 편지

기사입력 2018.06.2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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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사의 편지.jpg
    사진은 추사가 유배지 제주에서 막내아우 김상희의 편지를 받아 보고 가족들의 안부를 묻는 편지다

     유배지에서 쓴 추사의 편지

    -동생의 편지 받고 가족의 안위 걱정

     

    "원 편지는 이미 봉했다. 이전 목사(제주목사)의 심부름꾼(下隸)이 오는 편에 2월 18일자 보낸 막내아우(김상희)의 편지를 받아보고 온 식구가 잘 지내며, 제수씨의 병환도 차도가 있다는 소식을 들으니 대단히 반가웠다" 

    추사 김정희는 제주도 유배지에서 동생의 편지를 받고 이렇게 답장을 적었다.           

    그는 "둘째(김명희)편지는 더 보진 못 했지만, 그 사이 북쪽으로 올라갔다하는데, 오가는 길이 편안했다더냐? 궁금한 마음 금할 길 없다. 이곳은 원 편지에서 말한 것과 한가지로 차이가 없으니 굳이 재론할 것이 없다"며"뇌뇌락락서(磊磊落落書; 조선시대 실학자 이덕무가 지은 책)는 잘 받았다. 벼루를 편지 보낼 때 함께 딸려 보낸다면 얼마나 좋겠느냐. 역기(朸奇; 종 이름)는 이미 서울로 들어갔으리라 생각되는데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하는 상황을 면치 못할 것이다. 그 사이 들을 만한 소식이 있으면 그 때 그 때 알려주기 바란다. 그럼 이만 줄인다."고 적었다.

    말미에는 "3월 21일 백루(伯累, 귀양지에 있는 형) 추후에 씀"이라고 적시했다. 

    이 편지는 소장자 김창총씨가 서귀포 시청에 기증한 추사의 편지다.

     

    미디어 팀=skcy21@ccnewslan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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