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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軍, 이란 군부실세 솔레이마니 총사령관 제거

기사입력 2020.01.0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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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군 공급에  숨진 이란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모습.jpg
    사진은 미군의 3일 바그다드 공습으로 제거된 이한 혁명수비대 솔레이마니 총사령관 모습
     

    美軍, 이란 군부실세 솔레이마니 총사령관 제거

    이라크의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 부사령관도 숨져  

    美軍3(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공습으로 이란의 군부실세 거셈 솔레이마니(63)가 제거됐다. 국방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군이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제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도 성명을 통해 "명예로운 이슬람 최고사령관 솔레이마니가 순교했다"고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장성이자 헌법기관인 국정조정위원회 사무총장인 모흐센 레자에이는 트위터를 통해 "미국을 겨냥한 격렬한 보복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미국은 오랫동안 동선을 추적해온 솔레이마니가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 도착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전 지시에 따라 드론을 이용한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7일 이라크에서 미국 민간인 1명이 로켓포 피격으로 사망한 사건이 이번 공습을 크게 자극한 요인이 됐다.

    미국은 그동안 자국민이 공격당했을 때 무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는데, 이란이 이 레드라인을 넘어섰다고 판단한 셈이다.

    솔레이마니가 미국 외교관과 군인을 공격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고 이 공격이 임박했다는 정보도 공습의 큰 이유로 작용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수백명은 아니더라도 미국인 수십명의 생명을 위험에 처하도록 했을 것"이라며 "많은 무슬림과 이라크인, 다른 나라의 국민도 살해됐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미 정부는 이란이 이라크뿐만 아니라 시리아, 레바논에 있는 미국인까지 공격할 계획에 관해 정교한 정보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이번 공습에서 이라크의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하시드 알사비·PMF)의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 부사령관도 숨졌다고 보도했다. PMF는 성명을 내 "바그다드 국제공항 도로에 있는 그들의 차량을 미국이 공습했다""미국과 이스라엘이 배후에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두 달째 이어진 미군시설에 대한 포격, 최근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에 대한 시위대의 습격을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의 소행으로 지목했다.

    솔레이마니는 이란을 대표하는 장군으로 이란혁명수비대(IRGC) 최정예로 꼽히는 쿠드스군 총사령관으로 시리아 내전과 이슬람국가(IS) 격퇴 전에 참여하는 등 커다란 활약을 해왔다.

    솔레이마니는 1957년 이란 남동부 케르만주의 가난한 농민 가정에서 태어났다. 1980년 발발한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젊은 군장교로 주목을 받으면서 승진 가도를 달리게 된다. 20년 전 쿠드스군 사령관으로 취임하면서는 주로 해외에서 군사작전을 담당했다.

    국제/뉴스포탈=skcy21@newsport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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