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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U-22 축구팀, 60년 만에 첫 동남아 제패
박항서 심판 판정에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 당해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국가대표 축구팀(U-22)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리자이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동남아시안(SEA) 게임'에서 인도네아를 3-0으로 꺾고 60년 만에 정상에 올라 새 역사를 썼다. 박 감독의 매직(magic)쇼가 창조해 낸 결과여서 베트남 국민들의 감탄사가 절로 나오고 있다.
이번 우승으로 박 감독은 베트남을 진정한 동남아 축구의 강자의 자리로 끌어올렸다. 2017년 9월 베트남 국가대표 팀 감독이 된 박 감독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4위,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 우승의 성적을 안겼다. 베트남은 또 올해 1월 UAE에서 열린 아시안컵 대회 8강에 진출하면서 동남아 국가 중 최고의 자리에도 올랐다.
이날 박 감독은 경기 후반 32분경 심판 판정에 거칠게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고도 계속항의를 이어가는 등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우며 지도자다운 강인한 모습도 보여줬다.
원정 응원전을 펼치던 베트남 국민 1300여명은 이날 박 감독 당찬 모습에 함성으로 응원을 보냈으며 박 감독은 응원석으로 올라가 베트남 국민과 함께 경기를 관전하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베트남이 3-0 우승이 확정되자 경기장은 태극기와 베트남기가 함께 등장했다. 응원석에 나온 베트남 국민과 선수들은 ‘금성홍기(金星紅旗-베트남 국기)’와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돌았다.
베트남 하노이 거리도 온통 축제의 물결로 넘쳤다.
거리응원을 펼치던 베트남 국민들은 이날 밤 금성홍기를 흔들며 밤샘 거리축제 이어갔다. 베트남 국민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박항서 감독에 대한 무한 신뢰를 보냈다.
국내의 사정도 다르지 않았다. 국내 매체들은 이날 밤 9시(한국시간)시작된 경기를 중계하며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축구팀을 응원하였고 시상식이 끝날 때까지 중계를 이어갔으며 국민들도 경기를 관전하며 아낌없는 박수로 응원을 보냈다.
박 감독은 "60년 만에 베트남의 우승 한을 풀 수 있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며“ "이 순간 매우 기쁘고 이 기쁨을 즐거워하는 모든 분과 나누고 싶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아있어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영진 수석코치는 "베트남 국민을 기쁘게 해드린 것 자체가 선수들이 대단한 일을 한 것“이라며 "베트남 국민의 응원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베트남 여자 축구팀은 지난 8일 열린 경기에서 먼저 우승한 데 이어 이날 남자 축구까지 정상에 오르면서 남녀 동반 제패라는 큰 꿈을 이뤄냈다.
뉴스포털 미디어 팀=skcy21@newsport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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