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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반정부시위 유혈사태, 5일간 94명 숨져

기사입력 2019.10.0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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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크반정부시위유혈사태.jpg
    사진은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5일(현지시간) 반정부 시위대가 현지 보안군이 발사한 최루탄을 피해 흩어지는 모습

     

    이라크 반정부시위 유혈사태, 5일간 94명 숨져

    -빈곤과 실업, 무너진 사회기반시설 불만폭발

    -경찰 실탄사격 진압, 유엔 유혈충돌 중단촉구

     

    이라크 반()정부 시위로 5일 동안 94명이 사망하고 4000여명 다치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 시위대는 빈곤과 실업, 부패와 무너진 사회기반시설에 거리로 나왔으며 경찰의 실탄에도 불구하고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주장했고 종교계와 유엔 측은 유혈 충돌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현지 인권단체인 이라크 고등인권위원회는 5(현지시간) 지난 1~5일 수도 바그다드와 지방 도시에서 시위로 인한 인명 피해가 이 같이 발생했다고 타전했다.

    이라크에서 이 정도의 인명피해가 일어난 경우는 2년 전 이슬람국가(IS) 토벌 전 이후 처음이다. AP 통신은 5일 바그다드에서는 무장한 괴한들이 범 아랍 방송인 알 아라비아 방송 등 5개 방송국에 침입해 직원들을 공격했으며 수도에서만 12명이 죽고 약 40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시위는 남부 나시리야에서도 이어져 3채의 당사와 의원 사무실이 불탔고 다른 도시인 다와니야에서는 최소 1명이 숨졌다.

    아델 압둘 마흐디 이라크 총리는 이날 시위대의 "정당한 요구"를 들었다. 경찰의 강경진압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고 항변했다. 그는 5일 의회에서 긴급 총회를 소집했으나 이슬람 시아파 지도자이자 최대 야당 세력의 지도자인 무크타다 알 사드르가 총회를 거부하면서 무산됐다. 알 사드르는 전날 마흐디 정부를 향해 현재 유혈 사태를 묵과할 수 없다며 내각 총사퇴와 조기 총선을 요구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1일부터 바그다드를 중심으로 현 정부의 부패와 경제난, 열악한 전력과 보건 서비스 등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거리로 나오면서 시작됐다. 정부 측은 최루탄을 동원, 강경 진압에 나섰고 이후에는 실탄까지 발포했다. 이라크 정부는 2일 인터넷을 차단하고 3일 통행 금지령을 내렸으나 반정부 시위를 막지는 못했다.

    장닌 헨니스 플라채트 유엔 이라크지원단장은 5"아무 의미 없는 인명 손실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5일 간 계속된 죽음과 부상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희생에 책임이 있는 자들은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 팀=skcy21@ccnewslan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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