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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가리,자양·강장 효과가 가장 뛰어난 산야초

기사입력 2019.09.0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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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가리넝쿨모습.jpg

     


       
     박주가리,자양·강장 효과가 가장 뛰어한 산야초

     


     

    박주가리는 자양·강장 효과가 가장 뛰어난 산야초다. 봄이 되면 땅속줄기가 길게 뻗으며 여기서 자라는 덩굴은 3m 길이 정도로 자라는 덩쿨식물이다. 덩굴을 자르면 흰 젖 같은 유액(乳液)이 나오는 게 특징이다. 덩쿨에서 잎은 마주나며 긴 심장형이고 끝은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79월에 분홍빛이 감도는 흰색으로 핀다. 화관은 넓은 종 모양이고, 꽃잎은 5개로 깊게 갈라지며 안쪽에 보드라운 털이 빽빽하게 나 있다. 박주가리의 꽃은 양성웅화동주형이라고 한다.

    박주가리는 가을부터 겨울에 반으로 쪼개진 열매 속에서 면사 같은 하얀 털에 달린 씨앗이 바람을 타고 날아다니는 모습은 정말 예쁘다.

    그런 모습 때문인지 박주가리의 꽃말은 '먼 여행' 이라고 한다. 열매 모양과 참 잘 어울리는 꽃말이다.

    박주가리란 이름은 순수한 우리말이다. 아마도 박을 닮은 열매가 쪼개지는 모습이 박 쪼가리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열매는 강정, 강장, 해독 작용이 있으며. 허약증이나 발기부전, 폐결핵에도 효능이 있어서 한약재로 쓰인다.

    박주가리는 인동덩굴과 마찬가지로 왼쪽방향(시계방향)으로 감고 올라간다. 나팔꽃이나 칡덩굴은 오른쪽으로 감고 올라간다. 잎자루가 기다란 심장형 잎이 줄기에 서로 마주나 있고 잎겨드랑이에서 기다란 꽃대가 자라나오고 꽃대 끝에는 열 송이 정도의 작은 꽃들이 모여서 핀다. 간혹 흰 꽃을 피우는 개체도 있다.

    박주가리 줄기나 잎을 자를 때 나오는 우유 같은 흰 즙액은 사마귀가 떨어질 정도로 강하며 곤충이 먹으면 죽을 정도로 강한 독성을 갖고 있다.

    하지만 왕나비 애벌레는 박주가리를 먹고 자란다. 박주가리의 독성분이 애벌레 몸속에 축적돼 나비가 됐을 때 천적인 새로부터 몸을 보호한다고 한다.

    열매는 기다란 표주박 모양이고 익으면 갈라지는데 그 안에는 털이 여러 개 달린 납작한 진한 갈색 씨가 수도 없이 많이 차곡차곡 쌓여있다. 씨에 달린 털을 종발(種髮, 씨털)이라 하며 2cm 정도로 길고 은백색의 명주실 같이 빤짝거린다.

    씨는 바람에 의해 멀리 까지 날아갈 수 있음으로 민들레처럼 종족을 퍼뜨리는데 바람을 이용하는 식물이다. 박주가리 씨에 붙어있는 솜털(종발)을 옛날에 도장밥이나 바늘쌈지 제조에 솜 대신 사용했다고 한다.

    박주가리는 속명인 메타플렉시스(Metaplexis)는 라틴어로 뒤얽힘. 이라는 뜻으로 넝쿨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종명 야포니카(japonica)일본을 의미한다. 이 식물이 처음 발견된 장소가 일본이고 학명을 처음 지은 사람이 일본인 마키노다. 학명을 풀이하면 일본에서 처음 발견된 넝쿨식물이라는 뜻이다.

    박주가리와 모습이 비슷한 식물 중에는 하수오가 있다. 하수오는 잎과 열매 모양이 비슷하다. 하지만 꽃 모양은 확연히 구별된다. 박주가리 꽃은 솜털이 있는 종 모양인 반면 하수오는 수없이 많은 자잘한 꽃이 꽃줄기에 달려있고 볼품이 없다. 하수오는 야생상태에서는 보기 어렵고 재배한다.

    박주가리는 어린 순을 나물로 먹지만 흰 즙에는 경련을 일으키는 독성물질이 있어 끓는 물에 데친 후 잘 우려낸 다음에 식용해야 한다. 덜 익은 씨를 먹으면 달콤한 맛이 있다. 한방에서는 꽃이 핀 전초를 건조한 것을 나마(蘿藦)라하고 또한 익은 열매를 나마자(蘿藦子)라고 한다.

    나마와 나마자는 용도가 동일하다. 강장, 강정, 해독의 효능이 있다. 허약증, 발기부전, 종기, 벌레물린 상처 등에 사용한다. 종기나 뱀, 벌레에 물린 상처에는 생잎을 짓찧어서 환부에 붙인다. 성분으로 벤조일라마논(benzoylramanone), 자르코틴(sarcotin)이 들어있다.

     

      

     

    skcy21@ccnewslan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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