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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中국가주석,中최고위급 14년만에 방북
시진핑 中국가주석이 20일 중국 최고 지도자 자격으로 14년 만에 북한을 국빈 방문했다.
북·중 수교 70주년을 기념하면서도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김정은 위원장이 4차례 방중, 시 주석을 만난 것에 대한 답방 차원으로 분석된다.
시 주석의 이번 김 위원장과의 만남이 교착상태에 놓인 북·미 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한·미 양국을 비롯한 지구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북의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긍정적인 신호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시진핑 주석의 방북과 관련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협상의 조기 재개와 이를 통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번 방북 이후 오는 27∼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을 각각 만날 예정이다. 또한 문 대통령이 지난 12일 북유럽 순방 중 노르웨이 오슬로 포럼에서 김 위원장에게 만남을 제안한 것과 관련, 남·북 정상회담이 조기에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美백악관은 시진핑 주석의 방북과 관련,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은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은 중국에 대해 "미국은 우리의 파트너 및 동맹국, 중국을 비롯한 다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과 함께 북한의 FFVD라는 공유된 목표 달성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역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환기하면서 대북제재와 관련해 중국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사전 단속 메시지로 풀이된다.
북중 정상회담으로 한·중·미 3개국 정상이 오사카 회동을 통해 한반도 평화시계 가동에 대한 의견을 공유할 계기가 마련됐다.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의 만남이 꼬여버린 북한 비핵화 협상의 실타래를 푸는 단초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중국의 국가 주석이 북한을 방문한 것은 2005년 후진타오 전 주석의 방북이 마지막이었다. 북·중 수교 70년 동안 중국 주석이 방북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후 주석에 앞서 장쩌민 주석이 1990년 3월과 2001년 9월, 류샤오치 주석이 1963년 9월 방북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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