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서산 팔봉초 고파도분교장, 73세 만학도 입학 화제

기사입력 2019.03.06 18:33

SNS 공유하기

fa tw gp
  • ba
  • ka ks url
    팔봉초등학교 - 고파도 명예입학생(야학).JPG
    사진은 심 할머니가 지난 4일 팔봉초 고파도 분교장에 입학하면서 지난해 야학과정에 입학했으나 입식식을 갖지 못했던 명예학생들과 함께 입학식을 갖고 기념촬영한 모습

     

     

     

    서산 팔봉초 고파도분교장, 73세 만학도 입학 화제



     

    서산 팔봉초(교장 최윤이) 고파도분교장에 73세의 섬마을 할머니가 입학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심동재(73.)할머니다.

    심 할머니는 고파도 섬마을에서 태어났지만 어릴 때 가정형편이 어려워 초등학교에 들어가지 못했다. 어려서부터 바다에서 조개를 캐고 굴을 따며 성장한 심 할머니는 20대에 같은 섬 마을 주민인 청년과 결혼해 지금까지 70평생을 섬에서 살아오고 있다.

    하지만 심 할머니는 평생 못 배운 한()을 가슴에 안고 살았다. 다행히 국문을 해득한 할아버지가 육지에서 온 편지 등은 읽어줬지만 까막눈 문맹인 심 할머니는 일상생활에 큰 불편과 서러움도 많았다. 이러한 심 할머니의 배움의 기회는 우연히 찾아왔다. 팔봉초 고파도분교장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야학과정을 개설해 동네 할머니들의 문해교실을 운영했으며 동네 할머니 5명이 명예입학생이 돼 향학열을 불태웠다. 이를 본 심 할머니는 공부욕심을 부려 지난 4일 팔봉초 고파도분교장에 1학년 신입생으로 정식 입학했다.

    팔봉초 고파도분교장은 1961년 설치됐다. 올해는 심 할머니의 입학으로 1235학년 각 1명씩 4명의 재학생이 현재 열심히 공부 중이다. 심 할머니의 입학식에는 지난해 야학과정에 명예학생으로 입학했지만 입학식을 갖지 못했던 할머니들이 함께 참석해 힙동입학식을 가졌으며 오늘도 가···겨 한글 공부에 열공 중이다.

    최윤이 고파도분교장은 심 할머니는 지금까지 초등학교에 입학 한 적이 한 번도 없으면 1학년 입학이 가능하다는 충남도교육청의 법리해석이 있어 1학년으로 정식 입학했다심 할머니는 야간 문해학교 명예학생들과 달리 공부욕심이 많아 정식으로 초등학교 1학년이 됐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이는 등 학구열도 대단하다고 말했다.


     

    skcy21@ccnewsland.co.kr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