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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문화원,‘제2회 서산 볏가릿대 한마당’ 개최

기사입력 2018.04.17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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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문화원,‘제2회 서산 볏가릿대 한마당’ 개최

     

     

     

    잊혀져가는 우리민족 고유의 세시풍속 볏가릿대 세우기가 서산도심 한 복판에서 재현돼 서산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서산문화원(원장 이준호)는 지난 7일 서산중앙호수공원에서 1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서산 볏가릿대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볏가릿대를 처음 본 시민들은 개성이 넘치는 마을의 풍속도 살펴보고 민속행사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입을 모았다 

    서산문화원에 따르면 볏가릿대를 세우고 쓰러뜨리는 풍습은 농촌마을의 풍년을 기원하는 대표적인 민속행사다. 그러나 도시화의 여파로 지금은 그 전통이 많이 사라진 상태다. 

    다행히 서산지역에는 아직까지 약 17개 마을에서 볏가릿대를 세우고 있으며, 이러한 우리의 전통문화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이번에 도심 속에서 볏가릿대를 세웠다 

    본래는 마을마다 정월 대보름 날 볏가릿대를 세우고 이월 초하루 날 쓰러뜨리는 게 일반적이지만 서산 볏가릿대 한마당에선 이날 만들어 세우고 쓰러뜨리는 일련의 과정을 모두 시연해 보였다. 

    이날 서산지역 볏가릿대 보존마을 가운데 온석동 등 8개 마을 시민들이 참석했다이들은 중앙호수공원에 모여 마을의 특성을 그대로 살려 볏가릿대 8기를 세웠다. 또 제례와 지신밟기, 풍물 등을 민속행사를 재현해 관람하는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인지면 성1리 마을 주민들은 직접 체험행사를 진행하면서 시민들과 함께 볏가릿대의 주재료인 짚불을 이용해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들어보고 가족과 함께 꼬마 볏가릿대를 세우며 소원성취를 기원하기도 했다. 

    이준호 서산문화원장은 볏가릿대를 세우는 풍습은 우리의 오랜 민속임에도 불구하고 노령화로 점차 보존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볏가릿대의 민속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해 모두가 나서서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skcy21@ccnewslan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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