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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핵보유국 반열’,2020년 핵탄두 100개 보유
-美NBC, 北 ‘핵무기 대량생산, 전역에 미사일 기지 개발 중’
-도널드 트럼프, 북한 비핵화 안 믿지만 ‘신경 안 쓴다’
-협상 교착·실험 중단, 트럼프에겐 '정치적 승리' 주장 근거
-김정은 위원장, '핵무기 증강, 기지 개발' 준비 시간 벌어
국내방송매체들은 28일“북한이 올해 초반부터 핵무기 대량생산체제에 돌입해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2년 뒤인 2020년 핵탄두 약 100개 정도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미국 NBC방송을 인용, 일제히 보도했다.
NBC는 이날 미 싱크탱크 우드로윌슨센터의 로버트 리트와크 선임 부소장의 분석을 인용, "북한은 계속 핵분열 물질을 대량 생산하면서 북한 전역에 미사일 기지를 개발하고 있다"며 "북한이 2020년 갖게 될 핵탄두는 100여개로 영국 보유량의 절반 수준에 달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글로벌 안보연구기관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밝힌 조사 자료에는 현재 국가별 핵탄두 보유량은 러시아 7000개, 미국 6800개, 프랑스 300개, 중국 270개, 영국 215개, 파키스탄 130~140개, 인도 120~130개, 이스라엘 80개 수준이며 북한의 현재 보유한 핵탄두는 10~20개 정도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NBC는 "북한이 올해 핵실험이나 미사일 시험발사를 하지 않은 것은 정책을 바꾼 것이 아니라 기존 연구·개발 중심에서 '대량 생산' 쪽으로 넘어간 데 따른 것"이라는 게 영국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크리스티나 배리얼 연구원의 분석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NBC는 북한이 핵미사일 발사실험에서 대량생산체제로 전환한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 초 신년사에서 말했던 것이며 도널드 트럼프의 북한의 핵실험,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이 자신의 정치적 업적이라는 자랑은 사실과 다르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1일 신년사에서 "지난해 각종 핵운반 수단과 핵무기 시험을 단행해 목표를 달성했다"면서 "올해 핵탄두와 탄도로켓을 대량 생산해 실전 배치하는 사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NBC는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 "많은 전문가와 정보 당국자들은 북한이 핵무기와 특히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무기(대륙간탄도미사일,CIBM)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김정은 정권은 핵무기가 침략에 대항하는 최상의 보험 정책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방송은 "이러한 현실은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젊은 핵 권력(the world's youngest nuclear power·북한)을 억제할 목적으로 좀 더 '얌전한' 단기 정책을 추구하도록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핀 나랑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고 또한 신경 쓰지 않는다고 나는 믿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 외교적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한 핵·미사일 발사실험 중단이 가능하리라고 정확히 계산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는 실질적인 비핵화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당분간 핵미사일 발사실험이 중단된다면 트럼프로선 '북한에 대한 정치적 승리'라고 주장할 수 있고,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나랑 교수는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은 '리얼리티 쇼'를 계속 진행할 동기를 갖고 있으며 이는 김 위원장(의 이해)에도 적합할 수 있다"며 "북미 협상 교착과 (핵·미사일) 실험 중단은 트럼프가 승리를 주장하도록 할 수 있고, 북한 또한 무기를 증강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미디어 팀=창 skcy21@ccnewslan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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