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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매직' 베트남 축구 10년 만에 스즈키컵 우승

기사입력 2018.12.15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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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관중 환호.jpg
    사진은 베트남 관중들이 스즈키컵 우승을 환호하며 승리를 즐기는 모습
     

     

    '박항서 매직' 베트남 축구 10년 만에 스즈키 컵 우승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팀이 10년만에 스즈키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역사를 새로 썼다.

    박 감독의 베트남 축구팀은 15일 밤 9시 30분(한국시각)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18년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 컵 결승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합계 점수 32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로써 베트남은 지난 2008년에 이어 10년 만에 스즈키 컵 우승컵 정상을 탈환했다. 게다가 조별리그부터 결승 2차전까지 8경기 무패행진, 그야말로 '퍼펙트 우승'이었다.  

    박 감독은 스즈키 컵 우승으로 올해 베트남 축구를 최고의 해로 이끌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박 감독은 선수단의 영양 관리는 물론 부상 선수까지 세밀하게 체크했다. 직접 선수에게 발 마사지를 해주는 영상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형님 리더십'에 선수들도 성적으로 응답했다. 그 시작은 지난 1월에 열린 2018AFC U-23 챔피언십이었다. 베트남은 이 대회에서 동남아시아 국가 최초로 결승에 진출, 준우승의 쾌거를 거뒀다.  

    지난 8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열린 아시안게임에서도 베트남의 축구 열기는 뜨거웠다. 베트남 팬들은 직접 비행기를 타고 경기가 열리는 인도네시아로 몰렸다. 관중들은 박항서 감독의 얼굴이 그려진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응원했다. 그리고 박 감독의 베트남 축구는 사상 첫 준결승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한국의 벽에 막혔지만, 베트남은 기대 이상의 실력으로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박항서 매직'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더 중요한 '스즈키 컵'이라는 과제를 앞에 놓고 베트남 축구는 호흡을 가다듬었다. 2008년 이후 10년 동안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그 정도로 쉬운 일이 아니었다. 혹자는 '그들만의 리그'라고 할 수 있지만, 스즈키 컵은 동남아시아 국가 간 최강팀을 가리는 대회다. 태국, 싱가폴 등이 단골 우승 후보. 그러나 박 감독의 지휘 아래 성장한 베트남은 더 이상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조별리그에서 31무로 1위를 차지하더니 필리핀과 말레이시아를 차례로 꺾었다. 그렇게 박 감독의 베트남 축구는 최고의 해를 증명하며 최종 스즈키 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제 베트남은 내년 3월 한국 A대표팀과 A매치를 치른다. 동아시아축구연맹(EAFF)과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은 이날 결승에 앞서 베트남 하노이에서 2017년 동아시아연맹컵(E-1 챔피언십) 우승팀인 한국과 2018AFF(아세안축구연맹) 스즈키 컵 우승팀이 내년 326일 경기를 갖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이들의 빅 매치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skcy21@ccnewslan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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