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인의 아스피린',노니의 효능

 

 

 

 

열대과일 '노니'가 건강식품으로 선풍적인 인기다. 온라인에선 노니주스 먹는 법, 노니분말가격, 노니 부작용 등 연일 화제에 오르고 있다. 

노니는 베트남ㆍ하와이ㆍ타이티 등이 주산지인 열대과일로 200가지가 넘는 유효성분이 함유돼 있는 슈퍼 푸드다. 그중에서도 염증 제거와 통증 완화에 탁월한 스코폴레틴 성분이 풍부해 ‘고대의 아스피린’으로 불려왔다. 

실제로 노니의 진통 효과는 자연 식물 중에 최고를 자랑한다는 게 정설이다. 국제학술지 ‘플란타 메디카(Planta Medica)’는 노니의 진통 효과가 마약성 진통제인 모르핀의 75% 수준에 이를 정도로 매우 높다고 밝혔다. 

항염증 작용 또한 과학적으로 그 효능을 인정받았다. 2002년 자메이카 서인도대학 맥코이 박사팀이 부종을 유발한 쥐에 노니 추출물을 투여해 본 결과, 염증 반응이 완화돼 부종 크기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니는 썩은 치즈와 같은 역한 냄새가 나서 생과로 먹기보단 노니분말, 노니 쥬스, 노니 즙 등으로 가공해서 먹는다. 국내에선 휴대하기 좋고 섭취가 간편한 노니 즙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다만 노니 즙을 구매할 땐 제조 방식을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 시판 노니 즙을 만드는 방식으로는 ‘열수추출’, ‘저온추출’ 등이 있는데, 어떤 제조법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유효성분 함량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열수 추출은 노니를 뜨거운 물에 넣고 끓여서 달임 액을 만드는 방식이다,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 흔하게 쓰인다. 하지만 노니를 뜨거운 물에 넣고 끓이면 열에 약한 영양소가 다량 파괴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비타민C는 121℃에서 15분간 고압 가열하면 100% 파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노니의 영양분을 온전히 섭취하려면 ‘저온 추출’한 노니 즙이 좋다. 저온 추출은 50℃ 이하에서 노니의 유효 성분을 추출하기 때문에 열에 의한 영양 손실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이밖에도 노니 즙을 잘 고르려면 발효 여부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노니와 같은 식물성 영양소는 단단한 세포벽을 갖고 있는데, 인체는 이 같은 식물 세포벽을 분해하는 소화 효소가 없기 때문에 그냥 먹으면 세포벽 안에 든 여러 생리활성 성분은 그대로 몸 밖으로 배출돼 버린다.

 따라서 식물 세포벽 안에 들어 있는 각종 생리활성물질까지 모두 섭취하려면 발효 과정을 거쳐 식물성 세포벽을 완전히 분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제로 발효 과정을 거친 노니 즙은 일반 노니 즙에 비해 인체가 흡수할 수 있는 영양분이 월등히 많은 것이 확인됐다. 

한국기능식품연구원 연구에 의하면, 저온 발효 공법을 사용하는 더작의 노니 즙은 일반 열수 추출 제품들과 비교해 나이아신, 식이섬유, 칼슘 등의 유효성분이 최대 283%나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염증과 통증 억제에 탁월한 노니의 효과가 알려지며 말린 노니, 노니분말, 노니 즙 등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하지만 노니 영양분 전체를 온전히 섭취하려면 제품 구입 전 추출 방식, 발효 여부, 가격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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