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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예산은 총선용’⋯나눠먹기식 지역에 배정

기사입력 2023.12.2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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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라살림연구소 내년예산 분석.jpg
    [사진 설명] 내년 예산은 총선용 나눠먹기식 지역에 배정

     

     

    내년 예산은 총선용나눠 먹기식 지역에 배정


     

     

    [서울=뉴스포탈] 윤용석 기자 = 2024년도 정부 예산안 중 국회 예산 심사과정에서 늘어난 상당 부분이 현역 의원들의 총선 용 현수막 예산이란 지적이다.

    24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에 계획된 총지출은 국회 심의를 거치며 6568514억 원에서 6566182억 원으로 2332억 원 줄었다. 국회가 44822억 원을 증액하고 47154억 원을 감액한 결과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1일 예산안 통과 직후 연구·개발(R&D) 및 새만금 관련 예산을 정부안 대비 각각 6000억 원, 3000억 원 증액했다고 밝혔다. 야당이 요구한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 예산도 3000억 원이 새롭게 반영됐다.

    나머지 증액 사업 대부분은 내년 총선을 앞둔 지역구 의원들의 유세를 돕는 총선용 예산으로 분석된다.

    민간 연구소인 나라살림연구소의 ‘2024년 예산 국회 심사 현황 및 문제점보고서에 따르면 국회는 예산 심사 과정에서 타당성 평가 용역 사업 21건의 예산을 증액했다. 심사 막바지에 끼워 넣기 쉽지 않은 수백억 원짜리 본 사업 예산 대신 수억 원 규모의 용역 예산을 우선 받아낸 것이다. 의원들은 이를 토대로 지역구에서 지역 사업 추진을 위한 중앙정부 예산을 확보했다고 홍보할 수 있다. 나라살림연구소는 기재부는 몇억 원짜리 작은 증액 선물을 주고, 의원들은 현수막 홍보를 할 수 있는 선에서 서로 타협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로·전철 등 지역 개발 사업이 나눠 먹기식으로 줄줄이 증액된 정황도 발견됐다. 국회가 10억 원 이상을 증액한 도로·철도 등 개발 사업은 65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증액 규모가 30·20·10억 원 등으로 동일해 면밀한 평가가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이 같은 증액은 집행률이 낮아 실제 지역 발전으로도 이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각 지역의 종교 관련 사업도 국회에서 예산이 대폭 증액됐다. 종교문화시설 건립에 768600만원, 전통종교문화유산 보존에 689900만원, 종교문화활동 지원에 202200만원이 추가됐다.

    지역별로는 부산지역의 사업 예산이 27건 증가해 증액 추세가 두드러졌다. 부산 마리나비즈센터 건립(204500만원), 부산도시철도 오륙도선 건설(30억원) 등의 사업이 국회를 거쳐 증액되거나 새롭게 예산에 반영됐다. 국제박람회 유치에 실패한 부산지역 민심을 달래기 위한 증액이라는 분석이다.

    이밖에도 전국 구거구 별로 적게는 수십억 원부터  수천억 원에 이르는

     


     

    skcy21@newsport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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