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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읍성남동성벽서 동대문축성기술 흔적발견

기사입력 2023.10.30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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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안읍성 남동성벽 발굴조사 5(남쪽 성벽구간).jpg
    태안읍성 남동성벽 발굴조사 성벽구간 위치도(사진=태안군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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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안읍성 남동성벽 말뚝지정 단면(사진=태안군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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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안읍성 남동성벽 말뚝지정 단면(사진=태안군제공)

     

     

     

     

     

    태안읍성 남동성벽서 동대문 축성기술 흔적 발견

     

     


     

    [태안=뉴스포탈] 윤용석 기자 = 태안읍성 남동성벽 발굴조사에서 한양도성의 동대문 축성기술이 도입된 흔적이 발견돼 소실된 남쪽 성벽구간 복원 사업이 큰 전환점을 맞았다.

    군은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원장 김낙중)과의 최근 공동조사 결과 15세기 초 태안읍성 남쪽 성벽 축조 당시 대지를 보강하기 위한 말뚝지정잡석지정흔적이 남동성벽 터에서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또 태안읍성에 조선 전기 한양도성 동대문의 축성기술이 도입된 흔적이 발견돼 학계와 문화재계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군에 따르면 태안읍성 남동성벽은 현재 성벽이 대부분 멸실돼 현황 파악에는 어려움이 있으나 말뚝지정과 그 위에 두 차례에 걸쳐 보강된 잡석지정 등 연약지반을 보강하기 위한 대지 조성 흔적이 남아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말뚝지정과 잡석지정은 읍성축조 과정에서 연약한 지반을 강화해 성의 견고함을 높이기 위한 장치다.

    이는 태안읍성보다 21년 먼저 건립된 한양도성의 발달된 축성기법이 도입된 것으로 조선왕조실록 태조 5(1396)’ 기사에 동대문 부분에는 그 지대가 낮아 말뚝을 박고 돌을 채운 후 성을 쌓아 그 공력이 다른 데의 배가 들었다고 기록돼 있다. 이는 한양도성의 축성기법을 알 수 있는 기록이자 태안읍성의 가치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발굴조사를 담당한 김낙중 충남도역사문화원장은“1417(태종 17)축성된 태안읍성은 1396년 태조에 의해 축성된 한양도성의 성곽 축성기술이 충청지역에 최초로 도입된 사례로서 연약지반을 이용하기 위한 조선시대의 앞선 축성기술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가치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태안읍성의 남쪽 성벽구간은 현재 완전 유실된 채 민가와 창고건물이 들어서는 등 지속적으로 훼손돼 당초 성벽의 존재 여부가 드러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할 것으로 예측되던 곳이지만 이번 말뚝지정잡석지정흔적 발견은 성공적인 복원 사업에 기초가 될 공산이 크다.

    태안읍성은 태안읍 남문리 읍소재지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읍성 전체 둘레는 728m이나 시가지 형성과정에서 대부분 훼손됐으며, 태안군은 20209월 태안읍성이 충청남도 문화재로 지정된 이후 태안의 얼 회복을 위한 태안읍성 복원을 추진해왔다.

    군은 그동안 발굴조사와 행정절차를 거쳐 지난해 3월 복원공사에 돌입해 동문성곽(올해 3) 및 동문 문루(동안문, 올해 6) 복원을 마무리했으며 복원된 구간은 체성 120m와 옹성 구간이다. 지난 5월부터는 복원이 마무리된 동벽과 접한 남동쪽 성벽 복원 사업이 진행 중이다.

    군은 연차적으로 남동성곽과 남문 문루(화남문)를 온전히 복원해 태안읍성의 문화재적 가치와 위상을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또 인근의 경이정, 목애당, 동문리 근대한옥, 태안향교, 동학농민혁명기념관 등 여러 역사 자원을 연계하고 새로이 변화된 중앙로 광장까지 연결해 일대를 역사문화관광지로 조성, 도시경관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skcy21@newsport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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