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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日 2-1꺾고 금메달 3연패 위업달성

기사입력 2023.10.08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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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축구 숙적 일본 2-1꺾고 금메달 3연패 위업달성.jpg
    황선홍(55)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U-24(24세 이하) 축구 대표 팀은 7일 중국 항저우 황룽 올림픽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일본을 2대1로 꺾고 우승한 뒤 기념촬영 한 모습

     

     

     

     

    한국축구, 2-1꺾고 금메달 3연패 위업달성

     

     

    [항저우=뉴스포탈] 윤용석 기자=한국 남자 축구가 숙적 일본팀을 2-1로 꺾고 아시안게임 3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황선홍(55)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U-24(24세 이하) 축구 대표 팀은 7일 중국 항저우 황룽 올림픽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일본을 21로 물리치고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정상에 섰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종목에서 처음 나온 3연패(連覇). 최다 우승국인 한국은 이번 금메달로 대회 우승 횟수를 6회로 늘렸다.

    이번 우승으로 선수단 22명 중 이강인(PSG) 19명이 병역 특례 혜택을 받고, 상병 신분인 조영욱(상무)은 조기 전역을 하게 됐다. 골키퍼 김정훈(전북)은 상무에서 병역을 마쳤고, 주전 수문장 이광연(강원)은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이미 면제를 받았다.

    한국은 5년 전 자카르타 대회 결승에서 이승우와 황희찬의 골을 앞세워 일본을 21로 꺾은 데 이어 이번에도 한일전에서 이기며 아시안게임에서 절대 우위를 지켰다. 이번 승리는 한국이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일본에 거둔 8번째 승리(1). 현역 시절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두 골을 넣어 32 승리를 이끄는 등 한일전에 강했던 황선홍 감독은 지도자로 맞은 중요한 고비에서 또 한 번 일본을 울렸다.

    한국 팀은 이날 일본을 맞아 조영욱이 최전방에 나섰고, 이강인과 고영준(포항), 정우영(슈투트가르트)2선 공격수로 뒤를 받쳤다. 중원은 백승호(전북)와 정호연(광주)이 책임졌다. 포백은 박규현(드레스덴), 박진섭(전북), 이한범(미트윌란), 황재원(대구)으로 구성됐다. 이광연(강원)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쉽게 풀린 경기는 아니었다. 한국은 이른 시간에 실점했다. 일본이 초반부터 몰아붙이면서 전반 2분 사토 게인이 한국의 왼쪽 측면을 허물었다. 게인의 패스가 한국 수비를 맞고 뒤로 흘렀고 시게미 마사토가 침착하게 내 준 공을 우치노 고타로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허용한 첫 선제골. 한국은 일본의 강한 전방 압박에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한국은 전반 19분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영욱이 머리를 갖다 댔지만 공은 골문을 한참 빗나갔다. 전반 21분 정호연의 패스가 페널티박스 안의 조영욱에게 향했지만 조영욱은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고영준의 중거리 슈팅도 골문을 비껴갔다.

    한국은 전반 27분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황재원의 오른발 크로스를 정우영이 절묘한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이번 대회 득점 1위를 달리는 정우영의 대회 8호 골. 정우영의 물오른 득점 감각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정우영은 키르기스스탄과 16강전 2, 우즈베키스탄과 4강전 2골에 이어 이날도 골맛을 봤다.

    전반 30분엔 조영욱의 날카로운 헤더를 일본 골키퍼가 가까스로 걷어냈다. 수비수 박진섭이 부상을 당하며 붕대를 감고 경기를 치르는 투혼을 선보였다.

    후반 들어 중국 관중들의 파도타기가 이어진 가운데 양 팀은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이번 대회에서 보통 한국 상대 팀을 응원했던 중국 팬들은 이날 한국과 일본이 맞붙자 특별히 한 쪽 팀에 성원을 보내진 않았다.

    한국은 후반 11분 조영욱이 역전 골을 터뜨렸다. 황재원이 단독 드리블로 상대 진영을 침투해 패스를 내줬고, 이 공이 정우영과 일본 수비의 경합 과정에서 흘렀다.

    이를 잡은 조영욱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2019 폴란드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 주역으로 뛰는 등 연령별 대표팀 경기에서 맹활약한 조영욱의 결정력이 빛난 장면. 이날 경기는 그가 연령별 대표로 뛴 85번째 경기였다.

    황선홍 감독은 후반 17분 고영준과 정우영을 빼고 홍현석과 송민규를 투입했다. 후반 21분 조영욱이 단독 돌파 끝에 날린 슈팅이 허공을 갈랐다. 후반 26분 이강인이 날린 프리킥을 상대 골키퍼가 겨우 쳐냈다.

    황 감독은 후반 27분 조영욱과 이강인을 빼고, 엄원상과 안재준을 넣으며 공격진을 모두 교체했다. 안재준이 후반 37분 날린 벼락 같은 중거리 슈팅이 살짝 빗나갔다. 1분 뒤 엄원상이 돌파 끝에 날린 슈팅이 골키퍼 손에 살짝 걸렸다. 후반 추가시간 안재준이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일본은 막판 공세를 가져가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종료 휘슬이 울렸고 한국 선수들은 환호하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skcy21@newsport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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