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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안흥진성, 50년 만에 군사보호구역 해제

기사입력 2023.09.2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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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안 안흥진성 개방 조정 결실 6.JPG
    가세로 군수가 22일 군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흥진성 군사보호구역 해제 조정과 관련 브리핑하는 모습(사진=태안군제공)
     

     

    태안 안흥진성 개방 조정 회의.JPG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이 지난 21일 안흥진성 및 근흥면사무소에서 집단고충민원 현장 조정회의를 갖고 기념촬영 한 모습(사진 왼쪽부터 박종승 국방과학연구소장, 최근웅 태안군개발위원장,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 가세로 태안군수, 이경훈 문화재청 차장=태안군제공)

     

     

     

     

     

    태안 안흥진성, 50년 만에 군사보호구역 해제


     

     

    [태안=뉴스포탈] 윤용석 기자=1976년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던 태안 안흥진성 동문 일대가 지난 21일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정으로 군민에 개방됐다. 이는 지난 1일 백화산·삭선리 일원에 대한 군사보호구역 조정 성립 이후 20일 만의 겹경사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22일 군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흥진성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집단고충민원 신청에 따른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정이 21일 최종 성립돼 2025년 말까지 안흥진성 개방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가 군수에 따르면, 국민권익위 김홍일 위원장은 지난 21일 안흥진성 및 근흥면사무소 회의실에서 가 군수와 최근웅 태안군개발위원장, 박종승 국방과학연구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집단고충민원 현장 조정회의를 열고 안흥진성 동문 일대를 개방하는 내용의 조정을 최종 확정지었다.

    국민권익위의 조정 성립은 민법상 화해와 같은 효력이 있으며, 이에 따라 태안군과 국방과학연구소는 2025년 말까지 해당 지역에 대한 철조망 이설 및 보안시설 신설·이설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한,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센터 내에 위치한 안흥진성에 대해서도 안흥진성 종합정비계획에 따라 정비를 추진하며, 2025년 말까지 발굴·복원을 완료하고 군민에 개방할 수 있게 됐다.

    안흥진성은 서해안 방어를 위한 군사적 요충지로 역사적·경관적 가치가 큰 국가적 문화유산이지만 군사정권 시기인 1976년 국방과학연구소가 안흥진성 동문 일원과 주변 토지를 강제 수용해 무단 점유하면서 군민들이 소음피해를 입고 어업활동에 지장을 받는 등 일상에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또한 성벽 중 777m가 국방과학연구소 내에 있어 성벽의 균열 등 심각한 훼손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체계적 보존·관리에 난항을 겪어 왔으며, 이 과정에서 2020년 안흥진성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승격되면서 안흥진성 개방 여론은 더욱 힘을 얻었다.

    이에, 가세로 군수가 안흥진성 동문 개방 및 프리존(출입 가능 구간) 설정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군부대와 국방과학연구소 등 관계기관을 설득해 왔으며 지난 310일 군민 19554명이 안흥진성·백화산·삭선리의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를 요청하는 집단민원을 국민권익위에 제기했다.

    국민권익위는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322일 부위원장의 방문을 시작으로 수차례 현장 방문을 통해 태안군 및 주민 의견을 청취한 끝에 이번 조정에 이르게 됐다.

    국민권익위 조정서에는 태안군수와 국방과학연구소장은 올해 1130일까지 안흥진성 및 전망대 설치지역의 개방범위와 면적 등을 협의해 확정할 예정이다.

    군은 개방지역 성벽 400m에 대해 20251231일까지 50억 원을 투입해 안흥진성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현재 안흥진성 동문 일원의 문화재 발굴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문헌에 수성루(守城樓)’라는 명칭이 확인되고 문루의 흔적인 초석과 문확석 등이 발견됨에 따라 2025년까지 동문 문루를 복원해 안흥진성의 역사성 회복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국민권익위는 이에 앞서 지난 1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가세로 군수와 국민권익위원회 김태규 부위원장,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백화산·삭선리 집단고충민원 국민권익위 주관 조정회의를 갖고 삭선리 일대 742198에 대한 통제보호구역 해제를 최종 결정했다.

    해당 지역은 이날 국민권익위의 조정에 따라 늦어도 올해 말까지 제한보호구역으로 완화돼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가 가능해지게 됐다. 또한, 국민권익위가 5년 후인 2028년 백화산 방공진지의 계속 운영 여부를 검토키로 결정함에 따라 향후 백화산 일대 군사시설 보호구역의 완전 해제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가세로 군수는 이번 국민권익위의 조정이 있기까지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6만여 군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안흥진성 복원 및 개방 절차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백화산·삭선리 일대 군사시설 보호구역의 완전한 해제를 이뤄낼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cy21@newsport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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