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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디지털·스마트,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친환경·디지털·스마트,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 [해외=뉴스포탈] 윤용석 기자=아시아 최대의 스포츠 축제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23일 밤 9시 중국 저장성의 성도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화려하게 개막됐다. 이 스타디움은 항저우의 상징인 연꽃을 건물로 형상화 했다. 28개의 꽃잎 모양 구조물과 작은 꽃잎 27개 구조물로 연꽃을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원래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문제로 1년 연기돼 23일 막이 올랐다. 대회 공식 명칭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다. 항저우아시안게임은 “그린, 스마트, 경제, 윤리”의 기치 아래 역대 최다 규모인 45개국 1만2000여 명의 선수들이 금메달 481개를 놓고 10월8일까지 16일간 열전에 들어간다. 이날 스타디움에선 중국 오성홍기가 게양되고 국가(國歌)가 울려 퍼진 뒤 오후 8시 9분부터 선수단 입장이 시작됐다. 배경 음악으론 아시안게임이 47억 아시아인의 축제란 점에 맞춰 ‘우리의 아시아(Our Asia)’가 흘러나왔다. 이번 개회식의 주제도 ‘아시아에 이는 물결(Tides Surging in Asia)’이다. 중국과 아시아 각국이 하나의 거대한 흐름으로 연결돼 상호 작용을 한다는 뜻이다. 전체 45개국 가운데 아프가니스탄이 첫 번째 입장했다. 영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순서가 배정됐다. 한국 선수단은 16번째로 입장했다. 기수(旗手)로 선정된 남자 펜싱 구본길(34·국민체육진흥공단)과 여자 수영 김서영(29·경북도청)이 큼지막한 태극기를 함께 들었다. 현장에 참석한 한 총리는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북한은 남녀 기수로 사격의 박명원(37)과 권투(복싱)의 방철미(29)를 앞세워 7번째로 입장했다. 북한은 18개 종목에 선수 185명이 출전했다. 대회 개최국 중국 선수단은 관례대로 맨 마지막에 입장했다.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는 손을 흔들며 인사를 했고, 관중은 모두 일어나 오성홍기를 흔들었다. 오후 9시 2분쯤 선수단 입장이 마무리됐고, 오후 9시 16분 시 주석이 아시안게임 개막을 공식 선언했다. 그 다음엔 세 개의 장으로 이뤄진 축하쇼인 ‘갈라 퍼포먼스(Gala Performance)’가 열렸다. 1장은 각종 3D(Dimensional·차원) 시각 효과를 활용해 과거와 현재 항저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영속의 우아함(Timeless Grace)’으로 구성됐고, 2장은 ‘첸탕강의 물결(Tidal Bore of the Qiantang River)’이라는 제목 아래 3D 이중 공중 기술을 사용해 남녀 연기자가 가상의 첸탕강 위에서 날갯짓을 하는 모습을 그려냈다. 마지막 3장은 ‘미래를 향한 공동 전진(Together Towards the Future)’이라는 주제로 아시아를 넘어 인류 전체의 화합을 위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우리나라는 선수와 임원을 합쳐 역대 최다인 1140명의 선수단을 39종목에 내보내 금메달 50개 이상을 수확해 중국, 일본에 이어 종합 순위 3위를 목표로 도전에 나선다.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은 종편 최초로 아시안게임을 중계한다. skcy21@newsport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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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황제' 펠레, 암 투병끝에 별세·향년82세'축구황제' 펠레,암 투병끝에 별세·향년82세 [해외=뉴스포탈]남용석 기자='축구황제' 펠레(브라질)가 대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향년 82세. 펠레의 딸 케릴 나시멘투는 30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당신을 영원히 사랑합니다. 편히 잠드세요!"라는 애도 메시지와 함께 아버지 펠레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펠레는 지난해 9월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 종양 제거 수술 후 화학 치료를 받으며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다. 그러다 심부전증과 전신 부종 그리고 정신 착란 등 합병증이 발생했다. 결국 지난달 29일부터 브라질 상파울루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 재입원 치료를 받았다.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기관지 호흡기 증상도 병행치료 했다. 이 무렵 항암 치료를 포기하고 완화 치료로 전환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완화 치료는 심각한 말기 암 환자를 위한 고통 완화 단계를 말한다. 펠레는 축구 그 자체였다. 세계적인 스타이자, 축구의 대명사로 통했다. 특급 공격수 펠레는 브라질을 세 차례나 월드컵 정상으로 이끌었다. 만 17세의 나이로 출전한 1958 스웨덴월드컵에서 6골을 폭발하며 조국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프랑스와의 준결승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스웨덴과의 결승전에서도 두 골을 터뜨렸다. 특히 이 대회에서 그는 월드컵 최초로 결승전에서 골을 넣은 10대 선수가 됐다. 이후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에서 득점을 기록할 때까지 그는 유일한 ‘10대 결승전 득점 선수’였다.1962 칠레월드컵과 1970 멕시코월드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축구 황제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축구계 스타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현재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최고 스타인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는 인스타그램에 펠레와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펠레 이전에 ‘10번’은 하나의 번호에 불과했다. 어디선가 이 문구를 봤는데, 이 아름다운 문장은 미완성이다. 나는 ‘펠레 이전에 축구는 단순히 스포츠에 불과했다’고 말하고 싶다. 펠레는 모든 걸 바꿨다. 그는 축구를 예술로, 엔터테인먼트로 바꿨다”고 적었다. 이어 “펠레는 특히 가난한 사람들, 흑인들에 대한 목소리를 냈다. 축구와 브라질은 ‘왕’ 덕분에 지위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며 “그는 떠났지만, 그가 남긴 마법은 남을 것이다. 펠레는 영원하다!”고 고인을 기렸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끈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도 인스타그램에 펠레와 함께 나온 사진을 게시하고 “편히 잠드소서!”라고 적었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는 "영원한 왕 펠레에게 단순히 '안녕'이라고 하는 건 지금 축구계 전체를 감싼 고통을 표현하기엔 부족할 것이다. 그는 수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어제도, 오늘도, 언제나 기준이 되는 존재"라고 추모했다.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도 "축구의 왕은 우리를 떠났지만, 그의 유산은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라며 명복을 빌었다. 폴란드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는 "천국은 새로운 별을 얻었고, 축구계는 영웅을 잃었다"고 적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월드컵을 든 펠레의 흑백 사진으로 바꾸고, 그의 업적 등을 전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펠레의 삶은 축구 그 이상이었다. 그의 유산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다"며 "우리는 모두 펠레의 육체적 존재를 잃은 것을 애도하지만, 그는 오래전에 불멸의 존재가 됐고 우리와 영원히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펠레는 ‘축구황제’라는 별명에 어울리게 현대 축구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펠레의 가족들과 브라질 정부는 펠레의 장례절차 준비에 들어갔다. skcy21@newsport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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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매직' 베트남 축구 10년 만에 스즈키컵 우승'박항서 매직' 베트남 축구 10년 만에 스즈키 컵 우승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팀이 10년만에 스즈키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역사를 새로 썼다. 박 감독의 베트남 축구팀은 15일 밤 9시 30분(한국시각)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18년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 컵 결승 2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며, 합계 점수 3대2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로써 베트남은 지난 2008년에 이어 10년 만에 스즈키 컵 우승컵 정상을 탈환했다. 게다가 조별리그부터 결승 2차전까지 8경기 무패행진, 그야말로 '퍼펙트 우승'이었다. 박 감독은 스즈키 컵 우승으로 올해 베트남 축구를 최고의 해로 이끌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박 감독은 선수단의 영양 관리는 물론 부상 선수까지 세밀하게 체크했다. 직접 선수에게 발 마사지를 해주는 영상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형님 리더십'에 선수들도 성적으로 응답했다. 그 시작은 지난 1월에 열린 2018년 AFC U-23 챔피언십이었다. 베트남은 이 대회에서 동남아시아 국가 최초로 결승에 진출, 준우승의 쾌거를 거뒀다. 지난 8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열린 아시안게임에서도 베트남의 축구 열기는 뜨거웠다. 베트남 팬들은 직접 비행기를 타고 경기가 열리는 인도네시아로 몰렸다. 관중들은 박항서 감독의 얼굴이 그려진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응원했다. 그리고 박 감독의 베트남 축구는 사상 첫 준결승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한국의 벽에 막혔지만, 베트남은 기대 이상의 실력으로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박항서 매직'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더 중요한 '스즈키 컵'이라는 과제를 앞에 놓고 베트남 축구는 호흡을 가다듬었다. 2008년 이후 10년 동안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그 정도로 쉬운 일이 아니었다. 혹자는 '그들만의 리그'라고 할 수 있지만, 스즈키 컵은 동남아시아 국가 간 최강팀을 가리는 대회다. 태국, 싱가폴 등이 단골 우승 후보. 그러나 박 감독의 지휘 아래 성장한 베트남은 더 이상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조별리그에서 3승1무로 1위를 차지하더니 필리핀과 말레이시아를 차례로 꺾었다. 그렇게 박 감독의 베트남 축구는 최고의 해를 증명하며 최종 스즈키 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제 베트남은 내년 3월 한국 A대표팀과 A매치를 치른다. 동아시아축구연맹(EAFF)과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은 이날 결승에 앞서 베트남 하노이에서 2017년 동아시아연맹컵(E-1 챔피언십) 우승팀인 한국과 2018년 AFF(아세안축구연맹) 스즈키 컵 우승팀이 내년 3월 26일 경기를 갖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이들의 빅 매치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skcy21@ccnewsland.co.kr